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
얀 예킬렉 지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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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소설인 줄 알았네요.

근데 제목 아래 적힌 문장을 보고, 몇 번을 다시 읽었네요. 소설 속 상상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국가 통제 시스템 아래에서 양심수와 특정 집단을 생물학적 부품 내지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는 21세기형 디스토피아를 고발하는 논픽션 기록이네요.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나를 보내지 마 Never Let Me Go』 의 가장 끔찍한 현실판을 다룬 내용이라서 굉장히 공포스러웠네요.

저널리스트 얀 예킬렉의 《주문형 살인》은 충격적인 국가 범죄를 폭로한 탐사 기록서네요.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조사 자료와 각종 기록, 자신의 연구와 심층 취재를 종합해 중국 공산당 체제가 은폐하고 있는 반인도적 범죄인 국가 주도형 강제 장기 적출 산업의 실체를 밝혀냈네요. 처음엔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이라서 믿기 어려운 소문이었는데 내부 고발자와 생존자의 증언들이 더해지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된 거예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반적인 장기 이식은 뇌사자 발생 시 복잡한 알고리즘과 오랜 대기 시간을 거쳐야 이루어지는데, 중국에서는 이식 대기 기간이 며칠에서 몇 주만에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장 이식 수술의 경우 심장은 방금 사망한 기증자에게서만 이식할 수 있고, 그 기증자는 아주 최근에 사망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누군가 언제 죽을지 미리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주문형 살인'이라는 거예요. 불법적으로 장기 매매를 하는 범죄 조직의 소행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족 무슬림, 티베트 불교신자, 가정교회 기독교인 등 양심수들을 상대로 강제 장기 적출을 해왔던 거예요. 중국 정권이 수감자들의 혈액형과 조직형을 사전에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부유한 이식 관광객들이 거액을 지불하고 장기를 주문하면, 데이터베이스에 맞춰 매칭된 양심수를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장기 적출해 살해하는 일종의 산업화된 범죄가 벌어지고 있었네요. 이는 단순한 불법 장기 밀매 수준을 넘어, 국가 권력이 생명권과 인간 존엄성을 완전히 말살하는 극단적 비극이기에 세계의 자유를 위협하는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네요.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실 자체를 강력히 부인해왔으나 대규모로 구금된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를 적출당한 증거가 국제 사회에 드러나기 시작하자, 2015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사형수들이 장기 이식용 장기의 주요 공급원임을 인정했네요.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은, 중국 당국은 사형수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 자체가 국제 장기 이식 윤리를 정면으로 위배한 강요라는 점이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진실을 마주하고 행동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네요. 비극적 진실 앞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구하는 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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