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었습니다 - 27개의 단서로 복원한 27권의 책 이야기
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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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 책이 사라지는 날이 올까요.

아무래도 '이 책' 덕분에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와 마타요시 나오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책이 나왔네요.

《책이었습니다》는 참으로 신기한 '책' 이야기를 담은 책이네요.

이 책에는 두 저자가 등장하네요. 마치 옛날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말이죠. 그래서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요.

현실의 두 저자 모습을 똑 닮은 두 남자가 봇짐을 메고 왔네요. 마을에서 떨어져 있는 숲속에 외따로 서 있는 빈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집앞에 작은 입간판을 세워뒀네요. 거기엔 "어떤 책이든 복원해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책방 입구에는 빨간 종이와 파란 종이, 두 종류의 종이가 놓여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종이에 복원하고 싶은 책의 단서를 적어 옆에 있는 우편함에 넣으면 돼요. 빨간 종이는 뽀글이 단발머리의 남자가, 파란 종이는 민둥머리의 남자가 복원을 담당하네요.

이 책은 두 남자가 스물일곱 개의 단서로 복원한 스물일곱 권의 책 이야기네요.

우와, 정말 기발하고도 엉뚱하네요. 도대체 이 단서로 어떻게 책을 복원할까, 라는 궁금증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한 권의 책을, 아니 복원한 스물일곱 권의 책을 다 보게 되었네요. 스물일곱 번째로 복원한 책의 단서는 "책을 좋아"인데, 아무래도 이것이 두 남자가 책을 복원하게 된 계기이자 본질이 아닌가 싶네요. 책과는 담을 쌓거나 책이라면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왜냐하면 이 책은 호기심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두 남자의 가게는 점점 번창했고, 마을사람들은 호기심과 재미에 이끌려 '책 복원 의뢰서'를 쉴 새 없어 써서 우편함에 집어넣었대요. 그러니 책을 복원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고, 우편함에는 복원을 기다리는 의뢰서가 점점 쌓여갔대요. 두 남자는 아직 복원하지 못한 책의 단서들을 빨간 종이와 파란 종이로 나누어 공개했으니 누구든지 책 복원에 도전할 수 있어요. 기계가 없는데 어떻게 복원하느냐고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네요. 사실은, 이건 비밀인데요··· 그건 책을 끝까지 봐야 확인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꽤나 많다는 거예요. 저자들의 말처럼 우리를 구해 준 건, 책이었다고, 이것이 《책이었습니다》라는 책이 주는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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