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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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릴 때부터 신비롭고 이상한 수수께끼 같은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끌렸네요.

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이나 미라를 발굴한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파라오의 저주'는 단순히 공포 괴담을 넘어 이집트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네요. 투탕카멘의 황금가면과 황금관 등 이집트 유물을 전시한 특별전을 가보면 새삼 신기하고 놀랍더라고요. 거대한 피라미드 건축과 정교한 유물 등 풀리지 않은 수많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이집트 문명처럼 역사 속에는 숨어 있는 뜻밖의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네요. 어떤 분야든지 관심 주제를 파고들면 자연스럽게 역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것 같아요. 미스터리 마니아를 위한 세계사 이야기 책이 나왔네요.

《미스터리 세계사 지식도감》은 역사미스터리클럽의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 책이네요.

역사를 주제로 문화, 풍속, 야사 등등 숨어 있는 정보를 모아 꾸준히 연구하고 발표하는 일본의 역사 연구 및 기획 제작그룹, 일명 '역사미스터리클럽'에서 만든 책이네요. 여기에는 역사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는 이야기를 대륙별로 나누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순으로 소개하고 있네요. 역사적 사실, 역사상 중요한 사건의 현장을 한눈에 보는 지도와 여러 시각 자료들과 함께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네요.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과연 역사적 사실일까?

··· 대부분 종교적 전설로만 알고 있지만 오랫동안 사실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은 19세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를 전하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홍수 전절이 기록된 점토판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14-15p)

첫 번째 미스터리는 '노아의 대홍수'이며 지도를 통해 고대의 흑해가 원래 담수호였는데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흘러들어온 대량의 물 때문에 대홍수가 일어났다는 가설을 소개하고 있네요. 흑해가 담수에서 해수로 바뀐 시점이 약 7,000년 전으로 밝혀졌으나 이 가설을 반박하는 연구도 계속 발표되고 있어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네요. 과거와 현재 사이에 어떠한 지리적 변화가 있었는지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네요.

"지중해의 몰타섬에 있는 거석 신전은 어떻게 만들었나?

··· 하가르 킴 신전은 거석이 간격도 없이 쌓아 올려져 있는데,

돌 하나의 무게가 약 20톤이며 높이는 7미터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조물로 인정받는 이곳 신전들을

둘러싼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는 당시 건축 기술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정교함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71-72p)

몰타섬의 거석 신전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고대 문명의 비밀은 그 당시의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지만 오히려 그때문에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은 기원전 2500년경부터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하류 유역에서 번성했으며,

모헨조다로는 그 지역의 가장 큰 도시였다. 고대 문명을 상징하는 대도시가 하룻밤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32p)

고도로 발전했던 고대 도시와 문명들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요. 극심한 가뭄과 같은 기후 변화,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전염병이 퍼졌다거나 환경 파괴로 인한 자원 고갈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추측하고 있네요. 최근 발생한 네팔 티베트 국경 지역의 대홍수를 보면 불과 1시간여 만에 하류 구간을 집어삼킨 끔찍한 대재앙이었네요.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서 무너지면서 산사태, 지진, 대홍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고산 지대의 마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네요. 기후변화가 초래한 복합적인 재난이라는 점에서 해당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고대 문명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미스터리를 살펴보면서 기록되지 않은 빈틈 속에, 어쩌면 인류가 숨기고 싶은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상상을 해보네요. 미스터리 세계사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사건, 인물, 현상을 바라보는 과학적인 태도를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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