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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은 내일, 루시 모드 몽고메리 영어 필사 -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서거 8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ㅣ 이루리북스 클래식 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이루리 편역 / 이루리북스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린 시절부터 쭉 변함없이 사랑하는 앤,
우리에게 빨강 머리 앤이라는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해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가의 특별한 책이 나왔네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영어 필사》는 루스 모드 몽고메리 작가의 방대한 문학 세계를 사계절 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책은 루스 모드 몽고메리 서거 8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작가의 작품 속 문장들을 영어와 한글로 읽고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고 평온하게 이끌어주는 몽고메리의 문장 134개가 수록되어 있네요.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이라서 가을 편부터 시작했네요. <뉴문의 에밀리>는 1923년 발표한 성장 소설이자 에밀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며, 소설의 주인공은 부모를 여읜 고아 소녀 에밀리라고 하네요. "블레어 워터 너머 고개들이 저녁 노을을 받아 진홍빛으로 물들었다. 고개 아래로 항구가 파랗고 고요하게 누워 있었다. 포구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길가 단풍나무들이 부드럽게 사각거렸다. 에밀리는 가을이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생각했다." (156p) 이 문장을 영어로 읽어보고, 옆에 나란히 손으로 적어가면서 원작의 맛을 되새기면서 소설의 장면들을 떠올려 보았네요. 빨강 머리 앤과 무척 닮은 에밀리는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을 녹여낸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투영된 주인공이며 자연을 벗 삼아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네요. 워낙 빨강 머리 앤이 유명해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몽고메리 작가의 작품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필사를 하다 보면 문장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이어지네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지나 조금씩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네요. 가을은 부끄럼쟁이 같아요. 우리가 '아, 가을이구나!'라고 알아주지 않으면 슬그머니 지나가버리니까요. 가을의 첫 번째 문장을 쓰면서 에밀리처럼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감사한 마음을 일깨웠네요. 짧은 영어 문장이지만 그 문장 안에 담긴 몽고 메리 작가의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이 전달되어 참으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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