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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없는 미래 - 실물과 기술이 재편하는 21세기 화폐 질서
이하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지금 세계는 경제뿐 아니라 국제 질서의 변동이 커지고 있네요.
과거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 등 하드 파워를 앞세워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던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판국이네요. 오랫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해 온 달러 패권은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화폐 질서의 흐름을 읽어내는 책이 나왔네요.
이하경 투자 전문가의 《달러 없는 미래》는 7년 전 출간된 《달러 없는 세계》의 후속작이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달러 패권의 균열과 디지털 자산, 그리고 실물 자산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통화 질서를 다루고 있네요. 미국은 그동안 이란을 비롯한 적대국에 대해 달러 중심의 국제금융망 배제와 경제 제재를 무기 삼아 패권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이란과의 전쟁에서 여러 가지 한계와 약점을 드러내고 있네요. 오늘날 화폐는 단순히 중앙은행이 인쇄해서 뿌리는 종이가 아니라 국가가 발행한 부채와 금융기관이 창출하는 신용이 서로를 담보 삼아 증식하면서 만들어진 구조인데 그 약속의 내용이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 신용화폐 시스템이 마주하고 있는 임계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네요.지난 30년 동안 세계화를 떠받치던 달러 패권, 기축통화인 달러만 충분히 쥐고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필요한 기술과 물질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지면서 시장은 공급의 배관을 잠그고, 특정 국가를 기술의 성벽 밖으로 밀어내며, 누가 접근권을 가졌는지를 먼저 따지는 닫힌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약속이 사라진 자리에 등장한 것은 에너지와 자원, 제조와 지능 그리고 그것을 연결하는 기술적 배관 전체라고 하네요. 신용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이제 화페의 힘은 그것이 실제 세계를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는가로 측정된다는 거예요. 현재는 기존 질서가 재구성되는 과도기이며, 세계 각국은 실물의 생산력을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네요. 병목이 되는 핵심 실물 자산들을 자국의 통제 속에 두고자 하는 경쟁의 격화되면서 미국은 첨단 기술의 헤게모니를 쥐고 설계와 표준, 플랫폼이라는 상부 구조에서 확보한 기술과 지능에 대한 접근 통제 능력 자체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러한 차별적 분리와 통제를 강화하는 정책은 오히려 반작용을 유발할 수 있네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실물의 시대 전환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큰 틀에서 살펴보는 것이네요. 저자의 해법은 실물과 기술을 묶어 재창조하는 밸브, 슈퍼 어댑터 코리아가 되는 것이네요. 현재의 결정이 미래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냉철한 시각으로 변화를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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