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안병현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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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공포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두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건 역시나 '실화' 기반의 이야기네요. 전 세계의 기이한 사건과 초자연적 미스터리 실화를 다룬, 진짜 서프라이즈한 책이 나왔네요. 실존 인물과 역사적 배경을 지닌 기묘한 미스터리를 찾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이들의 열정과 땀나는 노력으로 탄생한 책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 세계사》네요. 가타노 마사루와 스가이 노리코는 1991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약 30년에 걸쳐 유럽 33개국을 취재하며 그 지역의 유명한 기담을 접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기에 수록된 열세 가지 이야기는 신뢰할 수 있는 문헌과 근거가 있다는 점에서 픽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네요.

영화 <컨저링>의 모티브가 된 애나벨 인형이나 죽음의 노래로 불리는 <글루미 선데이>는 워낙 유명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인데, 세계적으로 소문난 무서운 그림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미스터리 그 자체네요. <우는 소년>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스페인 출신 화가 브루노 아마디오의 작품인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기념품으로 만들어졌고, 1960년 이후 복제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 그림이 유명해진 건 1985년 9월 4일자,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에 실린 기사 때문인데,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었는데 2층 벽에 걸어둔 <우는 소년>만 말짱했다는 거예요. 이 기사가 나간 후 독자들에게서 똑같은 경험을 했다는 제보가 신문사로 쏟아져 들어왔고 '저주받은 그림'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 거예요. 한 번의 화재였다면 우연으로 여길 텐데 이후 몇 번이나 주택 화재에서 이 그림만 불에 타지 않은 채 발견되면서 이 그림을 걸어두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는 소년>과 관련된 50건의 화재 현장에 나갔던 소방관은 그림의 저주를 부정하면서도 왜 그림만 무사했는지를 설명하진 못했다네요. 놀랍게도 <우는 소년>은 미국에서도 화재 사건에서 무사했다는 사연자가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네요. 숱한 화재를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그림으로 알려져서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없고, 라스베이거스의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사연을 몰랐다면 전혀 무서울 것 없는 평범한 소년의 모습이네요. 어찌보면 저주와 기이한 현상들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인지도 모르겠네요. 부정적인 믿음일수록 더 강력하게 뇌에 각인된다고 하잖아요. 어찌됐건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너무 많은 데다가 무섭고 기묘한 이야기들 중에는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내용이라서 꽤 충격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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