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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타는 미술관 - 그림과 연애하듯 살아가다, 감상X데이트코스X아트테크
김용임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눈맞춤, 서로의 눈을 바라볼 때 감정의 교류가 생기잖아요.
가끔 어떤 그림은 친근한 친구처럼 다정한 눈빛을 보내기도 해요. 그래서 그림으로 종종 힐링의 시간을 가지네요.
책 제목을 보면서 '와, 이건 내 얘기잖아'라는 생각을 했네요. 미술과는 아직도 썸 타는 중이거든요. 좋아하는 마음에 비해 아는 것이 적은 상태랄까요. 더 가까워지려면 직접 만나야 하는데... 미술관으로 가기 위한 발걸음, 우리를 이끄는 책이 나왔네요.
《썸타는 미술관》은 미술에 매료되어 그림과 연애하듯 살아간다는 아트디렉터 김용임 님의 책이네요.
저자는 20대 후반에 만난 그림이 준 강력한 스파크가 계기가 되어 국내외 미술관, 갤러리, 아트페어를 찾아다니면서 미술관 덕후로 살다가, 결국 본업까지 바꾸어 컬렉터가 되었고, 15년째 아트디렉터의 삶을 사는 중이라고 하네요. 덕질이 본업이 되는 환상적인 덕업일치의 삶이라니 멋지네요.
뭔가에 깊이 빠진다는 것 자체가 순수한 열정과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미술관과 썸을 탔다는 표현이 낭만적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썸을 타듯 미술관을 다니면서 점차 진한 연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미술 입문서네요. 새로운 미술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미술관의 매력부터 차근차근 섬세하게 마음을 여는 과정처럼 미술을 소개하고 있어요.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그 문을 열어 예술적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네요. 초보자,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로 이끌어주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미술관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유독 마음이 머무는 작품이 생기는데 이때 이 작품에 대해 세세히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의 취향과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계기가 된다고 하네요. 좋은 작품일수록 수많은 결을 지니고 있어서 볼 때마다 다른 지점이 드러나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서 그 확정성은 무한대라고 하네요. 미술과 썸탈 때 필요한 센스와 스킬부터 명화 속에 숨겨진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미술의 세계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되네요. 단순히 설명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미술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과 아트테크 팁까지 친절하게 알려줘서 좋네요. 미술관 데이트의 장점은 혼자여도 괜찮고, 누군가와 함께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미술관 이야기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