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궁금할 과학 - 일상의 호기심이 우주까지 확장되는 엉뚱한 질문들
허경석(허석사) 지음 / 빅피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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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서로 어릴 적 이야기를 하다가 가장 최초의 기억이 언제인가를 묻게 됐네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5살 이전의 기억은 없는데, 누구는 세 살 때를 기억하기도 하더라고요. 우리가 유아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요즘에는 우리의 기억, 뇌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과학 관련 책들이 눈길이 가더라고요.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엉뚱한 질문들을 과학으로 답해주는 책이 나왔네요.

《이게 왜 궁금할 과학》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허경석, 일명 허석사의 재미있는 과학책이네요.

저자는 <허석사의 아는 척> 채널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등 자연과학 전반은 물론 AI와 공학까지 폭넓은 지식들을 널리 알리고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을 위해 기발한 질문들 속에 담긴 놀라운 과학 지식을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네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똥'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인체 이야기, 지구별 생명체들의 다양한 생존 전략, 지구와 우주의 숨겨진 비밀들, 놀라운 뇌과학의 세계, 매일 스치는 것들에 숨은 뜻밖의 과학 원리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나오네요. 뭘 이런 것까지 궁금할까 싶은 질문들도 있지만 과학 지식을 통해 뻔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네요.

주변에서 오이나 고수 같은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을 보면 단순히 입맛이 까다롭다고만 여겼는데 입맛도 유전자가 결정한대요. 인간에게는 쓴맛을 느끼는 두 가지 유형의 유전자가 있어서 첫 번째 유형은 쓴맛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반면, 두 번째 유형은 첫 번째 유형에 비해 쓴맛을 100~1000배가량 더 강하게 느낀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이에 포함된 '노다니엔알'이라는 성분을 비릿한 냄새로 인식하고 쓴맛을 더 강하게 느낀다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특정 유전자 때문에 오이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없는 거죠. 유독 더 뛰어난 미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듯 아예 다르게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이래서 개인의 식성이나 취향은 존중해줘야 한다는 걸 과학을 통해 배우네요.

흥미로운 질문들을 먼저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방식이라서 재미있는 데다가 과학 지식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까 놀면서 똑똑해지는 느낌이네요. 소소하게 수다를 떨 때 슬쩍, "이거 알아?"라면서 '아는 척' 할 수도 있네요. 과학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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