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 5.18 희생자가 던지는 목소리
김반석 지음 / 가나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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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주름진 눈가로 흘러내리는 눈물,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늙은 어머니.

《어머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는 김반석 님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담은 책이네요.

이 책은 '5·18 희생자가 던지는 목소리'라는 부제가 달려 있네요. 저자는 1980년 5월, 당시 열여섯 살의 소년이었고,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혹독한 고문과 구타를 경험했고, 겨우 살아남았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알코올 중독으로 폐인의 삶을 살아왔네요. 꿈도 희망도 이름도 잃은 채 지옥 같은 시간을 살아온 저자가 이 책을 썼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네요. 비극의 그날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네요. 유물이나 유적으로 확인하는 머나먼 과거의 역사가 아닌, 직접 겪은 사람들이 그날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도 역사 왜곡을 넘어 조롱과 멸시의 말들로 민주항쟁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을 욕보이는 무리들이 존재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문제네요. 군부독재와 맞서 싸우며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시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살아온 한 개인의 자전적 기록이자 시대의 증언이라고 할 수 있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어떻게 그 외로움과 고통을 견뎌냈을까요.

어머니, 저자의 어머니는 홀로 아들을 키우시면서 불평 한마디 없이 자신의 삶을 묵묵히 걸어오셨고, 감옥에 있는 아들을 끝까지 붙잡아준 분이셨네요. "아들아! 너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74p) 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어머니가 떠나신 뒤에도 그 목소리가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고 하네요. 절망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지켜낸 삶, 저자의 삶 자체가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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