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 - 세계사를 바꾼 문명의 생성과 문화인류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류 문명은 어떻게 발전해왔을까요.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는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경제사 교양 수업이라고 할 수 있네요.

저자는 32년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근무하며 18년을 해외 7개국에서 일했고, 이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물질들을 따라가며 역사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네요. 인류 문명 발전의 숨은 원동력인 다섯 가지 물질, 즉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가 어떻게 세계화를 촉진하고 제국의 성장과 몰락, 거대한 전쟁의 배경이 되었는지 물질과 경제의 관계를 역사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네요.

소금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 양념이지만 과거에는 귀해서 화폐로 쓰였다고 해요. 로마가 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소금 덕분, 특히 염전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강이라는 유통망으로 소금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네요. 소금을 대륙으로 수출할 수 있는 소금길과 소금길 세금이 막대한 부를 움직였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생긴 것도 테베레강 하구의 소금길이 그 시작이라고 하네요. 라틴어로 '살라리움'이 소금이라는 뜻인데 군인들에게 소금을 급료로 주면서 살라리움이라 부르던 것이 나중에 월급을 샐러리, 직장인을 샐러리맨으로 부르는 유래가 된 거네요.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된 모피, 인류가 탐낸 작은 돌 보석, 대항해 시대를 연 향신료, 풍요와 갈등을 함께 낳은 석유까지 물질이 어떻게 세계사를 움직였는지를 파헤치는 경제사 교양서네요. 마지막 물질인 석유에서는 최근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드러난 OPEC의 한계를 설명해주고 있네요. UAE는 OPEC 탈퇴로 생산쿼터 제약에서 벗어나 원유 수출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이는 과거처럼 산유국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시장을 지배하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각자도생의 시대로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네요. 특정 물질을 독점하거나 통제하는 국가가 세계 패권을 쥐던 역사를 통해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무역과 경제 패권의 원리를 살펴보는 계기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