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차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세상의 프레임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판단력 수업
구리야마 나오코 지음, 지소연 옮김 / 웨일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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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글쎄, OO가 그런 파렴치한 일을 저질렀대."

"정말?"

"녹취랑 카카오톡 사진도 나왔대."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자극적인 뉴스일수록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네요.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기정사실이 되어 비난 여론이 조성되네요. 최근 금전적 이익을 위해 특정인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면서 AI 기술로 음성과 사진까지 날조한 유튜버가 구속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네요. 온라인 공간에서 대중의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 너무나 쉽게 소비되면서 사이버 렉카들이 조회수와 후원금을 노리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과 조작된 가짜뉴스를 무분별하게 유포하며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네요. 가장 소름 돋는 부분은, 나 역시 무심결에 '누가 그랬대?'라며 동조했다는 거예요. 직접적으로 동조하거나 공유하는 행동은 한 적이 없지만 의심 없이 수용한 부분이 무섭더라고요. 무비판적으로 정보에 휘둘려 통제권을 잃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위기감이 들었네요.

《AI조차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인지심리학자이자 교육심리학, 교육공학 전문가인 구리야마 나오코 박사의 책이네요.

이 책은 인지 편향이 일상생활 곳곳에 조용히 숨어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지 편향의 주요 이론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어요. 인간의 뇌는 태생적으로 사실보다 편향(편견)에 이끌리도록 작동하기 때문에 인지 편향과 전혀 무관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네요. 저자는 펜실베니아와 스탠퍼드 대학교 등 세계적인 엘리트들이 왜 인지 편향을 필수 교양으로 공부하는지 그 핵심을 짚어주네요. 인지 편향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인지 편향의 함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생명이나 재산을 잃을 위험에 처하거나 인간 관계가 망가질 만큼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인지 편향에 대한 무지는 대단한 위험하다는 거예요.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인지 편향을 학습하는 거예요. 저자는 조각조각 분리된 이론들을 연결하여 우리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해주네요. 인지 편향이란 무엇인가, 그 본질에 대해 내부 요인(사고 습관, 감정)과 외부 요인(사람, 정보와 사물)으로 나누어 자세히 다루고 있네요.

인지 편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인지 편향이 모두 해로운 것은 아니다'라는 거예요. 인지 편향이 작용하는 것은 우리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에요. 합리적 사고도 좋지만 모든 선택지를 하나하나 일일이 헤아리며 실행하다간 일생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는 거죠.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였던 편향이라는 개념에 대해 저자는 현실 세계의 불규칙함을 예측하고 통제해 적응하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네요. 결국 인지 편향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편향을 단순히 피해야 할 덫이 아니라 세상을 읽어내는 도구로 전환하여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네요. 세상을 바르게 읽어내는 도구로 활용하여 구체적인 사고법을 익힐 수 있는 똑똑한 생각 지침서였네요.

"인지 편향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다.

대통령 선거에 열광하는 군중, SNS에서 기꺼이 마녀사냥에 가담하는 누리꾼, 상품과 서비스의 유행에 망설임 없이 올라타는 소비자들,

정보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날뛰는 사람들,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인지 편향'이다.

사람은 사실에 근거해 행동하지 않는다. 편향, 즉 '편견'이 부추기는 대로 움직인다. 이 세상은 '편향'에 따라 행동하는 인류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에 편견과 선입견에 놀아나지 않도록, 편견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지 편향에 대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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