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지노 - 월스트리트의 위험한 도박, 그리고 파괴되는 우리의 미래
앤 페티포 지음, 신예용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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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최근 눈에 띄는 뉴스가 있네요.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장한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공모 청약에서 국내 전문투자자들이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는 거예요.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내용이네요. 이미 판은 짜여진 '머니게임'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였네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첫날에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기며 단숨에 미국 내 기업 시가총액 6위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고 수준의 개인 투자자 주문량이 주가 급등을 견인했기 때문이에요.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들 순매수액은 약 1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를 두고 '포모(FOMO, 나만 기회를 놓치고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불안)를 자극하는 IPO(기업공개)'이며 모두가 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하는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얘기가 나오네요. 이번 상장으로 머스크는 자산 규모가 1조 달러를 넘긴 첫 '조만장자'가 되었고, 스페이스X 주요 경영진 일부는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으며, 전·현직 스페이스X 직원 약 4,400명도 백만장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네요.

왜 한국 투자자는 단 한 주도 받지 못했을까요. 스페이스X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호주, 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 동시 오퍼링을 진행했지만 최종 배정은 주관사 재량이라서 수요가 폭발하면 핵심 고객에게 우선 배정할 수 있어요. 근데 한국은 비핵심 채널이라서 코리아 패싱이 일어난 거예요.

국제 금융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일 거라는 착각, 이것을 와장창 깨뜨린 사건이 2025년 4월 2일 '트럼프 쇼크'네요.

《글로벌 카지노》는 앤 페티포의 책이네요.

저자는 거시경제 정책 연구소 프라임의 소장이며, 싱크탱크 신경제재단의 특별 연구원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네요. 이번 책에서는 국제 금융 시장의 광기와 폐해를 다루고 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날 금융 시장은 투기 시스템이며 '글로벌 카지노'라고 규정하고 있네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후부터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극심한 변동성과 혼란이 야기된 트럼프 쇼크는 우리가 세계화라고 부르는 국제적 세계 질서가 붕괴할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전 세계 극우 세력에 힘을 실어주며 그들이 사회적, 정치적 의제를 점점 더 지배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네요. 통제 불능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나 논쟁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금융 시스템이 카지노의 특성을 지녔고, 어떻게 투기를 부추겨 왔는지를 밝혀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즉 글로벌 카지노가 우리의 연금과 식량, 에너지, 주택은 물론 기후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책에서는 글로벌 카지노를 움직이는 세력들이 어떻게 자본을 독식하고 착취하는지, 그 탐욕스러운 투기 메커니즘을 파헤치고 있네요. 우리의 일상과 생계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범인을 잡았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글로벌 카지노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네요. 사회가 혼란하고 분열될수록 누가 이득을 취하는지, 시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바꿀 수 있네요.


"내가 우려하는 점은 카지노 형태의 자본주의에 자신의 일자리와 저축, 소득을 걸고

도박을 하고 싶은지 질문받은 적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짊어지게 될 결과다."

_ 수잔 스트레인지, 『매드 머니』 (1998)


"세계화된 금융 시스템이 초래하는 위험은 

이 시스템이 규제 민주주의와 법의 손이 미치지 않는 영역에서 작동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정직성과 진실성, 책임감과 신뢰를 훼손한다. 

이러한 가치가 타락하면 결국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이는 민주주의 자체가 약화되는 길로 가게 될 것이다."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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