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좋은 습관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뇌과학자들은 매일 실행 가능한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라고 조언하네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필사'인데요. 손으로 글을 베껴 쓰면서 좋은 문장과 글쓰기 방식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정성껏 쓰는 행위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큰 것 같아요. 요즘은 다양한 필사책들이 많이 출간되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네요.
《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편》은 코너스톤에서 나온 필사책 시리즈 중 하나네요.
이 책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 비행》 속에서 문장들을 엄선하여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작품 전체가 아니라 일부 문장을 뽑아서, Day 1부터 Day 40까지 필사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서 얇고 부피가 적네요. 그만큼 필사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는 거죠. 처음 필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알맞은 구성이네요. 물론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도 마음에 쏙 드는 필사책이고요.
《야간 비행》은 위험천만한 야간 항공우편 조종사들에 관한 이야기예요. 라비에르는 항공 회사의 총책임자로서 겉으론 냉정하지만 속으로는 야간 비행의 성공과 조종사들의 안전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이네요.
"리비에르는 갑자기 빠르게 뛰는 심장의 고통을 느끼며 생각했다. '내가 한 일이 옳은 일인지는 알 수 없어. 인간의 목숨이 지닌 정확한 가치도 알 길이 없지. 정의나 비애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야. 나는 인간의 기쁨이 지닌 가치도 정확히 알지 못해. 떨리는 손도, 동정심도, 온화함도 알 수 없어···. 삶에는 너무 많은 모순이 있어.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해 삶과 타협을 이어 가고 있지···." (44p)
짧은 문장을 통해 작품 속 인물의 심리를 엿볼 수 있네요. 다들 리비에르와 같이 고뇌의 순간을 겪어 봤을 텐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네요. 하루 한 문장을 읽고 쓰면서 문장에 담긴 의미들을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 필사의 매력이네요. 고전 문학의 문장들을 엮어낸 코너스톤 필사 노트 시리즈는 바쁜 일상에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작은 목표이자 좋은 습관을 키울 수 있는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