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1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2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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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릴 적 봤던 동화책과 TV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은 진짜 멋진 친구들이었어요.

한참이나 잊고 지냈는데, 이 책 덕분에 사랑스러운 주디를 다시 만났네요.

《 키다리 아저씨 1 》은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시리즈 책이네요.

그동안 재미있는 동화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지 100여 년이 흘렀다는 사실은 새삼 놀랍더라고요.

이 책은 『키다리 아저씨』 영어 원문 일부와 한글 번역본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영어 독해, 영어 필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인트로 부분에는 주인공 주디가 고등학교 졸업으로 보육원에서 나가야 하는 처지인데 익명의 신사가 주디가 쓴 '우울한 수요일'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읽고 대학교에 보내 작가로 키우겠다며 후원을 약속한 내용이 나오네요. 후원 조건은 단 하나, 매달 한 번 편지를 써달라는 것. 단순히 돈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치레 말고, 학업의 진척이나 자세한 일과 같은, 부모님께 썼을 법한 편지를 원한다는 거예요. 그 신사는 실명 대신 '존 스미스 씨'라는 가명을 알려줬는데, 주디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는 '키가 크다'라서 편지에 후원자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겠다고 적은 거예요. 원래 'Daddy-Long-Legs' 를 직역하면 북미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리가 아주 긴 머리'를 뜻하는데, 번역 과정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의역된 거라고 하네요. 영어 본문과 나란히 필사 페이지가 있고, 그 아래에는 본문에 나오는 주요 단어와 표현, 뜻이 나와 있어서 영단어 공부까지 꼼꼼하게 챙길 수 있어요. 주디가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면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주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어떤 편지에는 주디가 직접 그린 삽화가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마치 주디의 편지를 받는 존 스미스 씨가 된 것처럼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되더라고요. 잡화점에 갔을 때, 밀가루용 저울로 몸무게를 쟀더니 무려 9파운드(약 4킬로그램)나 늘었다면서, 당당하게 살이 쪘다는 소식을 전하는 대목이나 편지 빈 칸에 친절하게 홀쭉이와 눈사람 모양의 뚱뚱이를 그려놨네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대상을 향해 편지를 쓰면서도 조금의 가식 없이, 본래의 유쾌함과 솔직함을 보여주는 주디가 정말 사랑스럽네요. 좋아하는 이야기를 영어 문장으로 만나니까, 일석이조, 다시 읽으면서 재미있고 영어 독해와 필사도 덩달아 즐거웠네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작의 감동도 느끼고 영어 공부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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