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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에이저 : 즐거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인생 전환기 ‘나’를 찾는 가장 완벽한 지도
엘리너 밀스 지음, 방진이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엄마의 갈등을 두고, 엄마가 무조건 이긴다는 농담이 있네요.
현실에서는 누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지만, 그만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힘든 시기라는 의미일 거예요. 중년 여성의 갱년기, 이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네요. 이십대 여성들에겐 까마득하게 먼 나이 같지만 세월은 생각보다 더 빨리 지나가니, 나이듦에 대한 준비는 언제든지 누구에게든 필요한 과정이네요. 사춘기 무렵부터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살아가면서 그 답을 조금씩 채워가며, 중년 이후에는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인생의 주도권을 쥐어야 새로운 전환기, 놀라운 전환기를 맞을 수 있네요.
《퀸에이저》는 중년 여성들을 위한 플랫폼 정오 Noon의 창립자인 엘리너 밀스의 책이에요.
저자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퀸에이저 The Queenager'는 영미권 온라인플랫폼 서브스텍에서 베스트셀러라고 하네요. '퀸에이저'라는 용어는 정오 공동체에서 한 여성이 "10대 청소년이 된 기분이에요. 다만 내 집이 있고, 좋은 이불을 덮고, 제대로 된 차를 마시죠" (7p)라고 말한 데서 아이디어르 얻었고, 저자가 자주 가는 자메이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그곳에서는 여자들을 '퀸'이라고 부른대요. 퀸에이저는 2020년 한 해를 요약하는 가사들에서 올해의 신조어로 뽑혔대요. 엘러니 밀스에게 있어서 2020년은 추락과 비상을 오가는 전환점이었네요. 위기를 멋진 기회로 바꾸었으니 말이에요. 20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주말지 <선데이타임스>에서 23년간 일했고, 편집국장이었던 엘리너 밀스는 2020년 3월,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한 후 이제 끝났다는 실존적인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회피 상태에 들어갔대요. 오직 일에 매달려서 아이들, 가족보다도 일을 우선시했던 워커홀릭의 최후가 너무나 씁쓸하고 허탈하네요. 몹시 힘들어하는 엘리너에게 절친은 자신의 커플 여행에 함께 갈 것을 제안했고, 그곳에 가서도 여전히 긴장을 풀거나 잠을 잘 수가 없었대요. 자메이카 해안에서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성인 낸시를 만났고, 그녀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아 낸시의 배 위에서 자신의 꿈을 소리내어 말했다고 하네요. 4050 여성에게 삶의 주도권을 돌려주는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 아이디어 씨앗에서 '정오'가 탄생했으며,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네요.
"삶에서 이 시기는 초대장이에요. 그런데 그 초대장이 늘 안전하게 도착하는 건 아니에요. 때로는 목표에 가까워졌을 때 발길질을 당하기도 해요. 그러면 고통스러울 수 있죠. 제게는 이혼이 그런 발길질이었어요. 이혼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어요. 제가 입양아라는 첫 트라우마를 단 한 번도 대면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비롯된 결과였어요. 어떤 중년 여성에게는 그것이 해고, 암, 배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겠죠. ··· 우리에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지 대면해야 해요. 음식이나 술, 분주함으로 마비시키는 대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릴 필요가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요. 무릎을 꿇을지언정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요." (31p)
이 책은 정오 공동체에서 퀸에이저들이 자신이 겪은 전환기의 충돌 사고 경험을 서로 나누면서, 이들이 찾아낸 전환기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네요. 저자는 우리에게 나이 50 이후에도 훨씬 더 나은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수영을 할 줄 모르면 허우적대다가 점점 물속으로 빨려들어가지만 몸에 힘을 빼고 방법을 배우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네요.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는 용기를 내어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