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될 줄
재수 지음 / 심플라이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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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프리랜서 창작자 재수 작가님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는 6년 전 출간된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네요. 이 책은 재수 작가의 일상을 담아낸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 에세이네요. 저자는 올해로 결혼 11년 차,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살면서 한 번도 꿈꿔 보지 않았던 일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이라고 하네요. 2년간의 연애와 11년째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아내와는 안 맞는 것 투성이라고, 그래서 아내에게, "이야~ 우리는 이렇게 안 맞는 게 많은데 어떻게 같이 살고 있는 거지?" (121p)라며 감탄에 가까운 푸념을 했더니, 고민도 없이 아내가 이렇게 말하더래요. "이렇게 안 맞아도 이렇게 잘 살 수 있는 거지." (122p) 아내야말로 진짜 현명한 것 같아요. 대부분 비슷한 취향에 호감이 생기고, 사랑에 빠지면 '나의 반쪽'이라며 뭐든 다 해줄 것 같지만, 함께 살다 보면 '앗,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닫게 되거든요. 원래 나와 너는 달랐고, 여전히 다른 것인데 콩깍지가 벗겨지니 그제서야 '달랐구나!' 확인하는 거죠.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말처럼 잘 살면 되는 거예요. 이번 책에서는 아내와 아들, 반려묘들까지 모두 여섯 식구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평범한 일상 속 유쾌한 반전이 웃음과 함께 공감 포인트가 되네요. 아침을 먹으며 두런두런 얘길 나누다 보면 거실 창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온 가족이 밝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때, 이 순간에 잠시나마 머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글을 읽으면서 '이런 게 행복이지~' 싶더라고요. 오늘도 우리가 우리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했거든요. 투덜거릴 때가 더 많지만 가끔씩 우리 가족들을 떠올리면서 혼자 조용히, 감사함과 행복을 느낄 때가 있어요. 아빠가 된 재수 작가의 사랑스럽고 귀엽고 참으로 예쁜 가족의 일상을 만나봤네요. 햇살 같은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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