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구 대백과 - 600개 아이템으로 보는 문구 연대기
다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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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문구 덕후는 아니지만, 문구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네요.

학창 시절부터 연필, 샤프펜슬, 볼펜 같은 필기구뿐 아니라 포스트잇, 메모지, 수정액, 집게 등등 다양한 문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네요. 과거에 일본 문구는 독일산 제품과 함께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가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문구 덕분에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더랬죠. 그 시절에는 일본 문구 브랜드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학생들이 없었을 거예요. 추억의 문구 여행이랄까요. 익숙한 브랜드의 문구들을 보니 매일 등하굣길에 들렀던 문구점과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들이 그리워지네요. 바로 그 일본 문구의 13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네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의 이벤트 체험을 위해 일본 여행을 가는 이들이 있는데, 일본 문구 덕후라면 꼭 챙겨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네요.

《일본 문구 대백과》는 130년간 사랑받는 600개 아이템으로 보는 일본 문구 연대기 책이라고 하네요.

다쓰미출판 편집부에서 만든 이 책에서는1895년 후에키 풀부터 2018년 최첨단 필기구까지 시대를 풍미한 문구들의 역사와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책을 펼치면, 각 연대를 대표하는 문구들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일본의 문구 역사를 돌아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의 의무 교육 제도가 시작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문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일본 문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 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구 산업은 꾸준히 진화했다. ··· 나아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문가용 도구나, 취미를 중시하는 마니아층을 겨냥한 다채로운 문구 제품들도 잇따라 탄생했다." (4p)

각 시대별로 '일본 문구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서, 일본 문구 시장의 흐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네요. 플라스틱제 소형 연필깎이 전문 메이커 나카지마 주큐도의 내부 칼날 모습 사진이 1950년대 초반부터 나와 있는데, 단순히 칼날 위치의 변화뿐 아니라 디자인이 점점 발전하는 과정을 볼 수 있네요. 풀 제품을 보면, 1895년 일본 최초의 썩지 않는 전분 풀인 후에키 풀(후에키 공업)이 탄생했고, 1958년에는 기존 열풀법에서 원료를 화학적으로 풀 상태로 만드는 냉풀법으로 전환되어 기존 사용하던 유리병과 금속 뚜껑의 용기가 새롭게 폴리에틸렌 소재의 플라스틱 병과 튜브로 바뀌었고, 1980년대에는 수많은 합성 액체 풀이 출시되는데 디자인의 혁신이 일어나네요. 마치 화장품처럼 보이는 하트 모양의 케이스에 달콤한 향이 더해진 5색 합성 풀이 등장했고, 2008년에는 빨간 모자를 쓴 후에키군이 정식 캐릭터로 확립된 해를 기념해 한정판 동물 풀이 출시되었네요. 2014년에는 후에키군 글루, 새로운 용기에 담아 후에키군의 얼굴과 몸통을 서로 반대 반향으로 비틀어 열 수 있고, 더 이상 전분 풀을 쓰지 않는 아이들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인데 책상 위 마스코트로 두는 성인 팬이 많다고 하네요. 본래 기능도 중요하지만 그건 기본이고, 이제는 패션 아이템으로써 귀엽고 멋진 문구가 사랑받는 것 같아요. 작고 정교하면서도 예쁜 일본 문구의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문구도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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