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 - 책 읽는 할머니의 명랑한 독서 노트
심혜경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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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답다는 건 하나의 목표예요. 

'나다워'라는 건 현실이 아니라 '이런 내가 되고 싶어'라는 지향점이야.

꿈과 이상, 정체성을 가지고 내가 되어 가는 존재, 그게 결국 인간이에요. 나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이고,

무언가가 되어 가는 존재야." ㅡ 이어령

_ 김민희 , 《어른의 말》 (미류책방, 2025년, 23쪽)

심혜경 작가님의 《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네요. 1958년생인 저자는 27년 동안 정독도서관과 남산도서관 등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고, 두 아이를 키운 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고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해 영어영문학, 중어중문학, 일본학, 프랑스언어문화학을 전공하며 오랫동안 어학 공부를 해왔는데 그 이유가 단지 좋아하는 책들을 원문으로 읽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래요. 정년퇴직 후에도 책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어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네요.

이번 책은 저자가 책과 함께 읽고 쓰는 일의 즐거움과 기쁨이 담긴 독서 노트이자 '자유롭고 명랑한 삶을 위한 내밀한 기록들'이라고 하네요.

행복한 삶의 핵심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명랑함'까지 더해지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제가 좋아하는 염혜란 배우가 드라마에서, "난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는데, 그때부터 '명랑'은 한없이 가벼운 밝음에서 처절한 생의 의지이자 강인함으로 바뀌었네요. 근데 심혜경 작가 덕분에 구체적인 삶의 목표가 생겼네요. 명랑하고 멋진 어른으로 나이드는 거예요.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즐기면 될 일이지만 저자처럼 '책 읽는 할머니', 책 읽는 사람으로 나이 드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멋지더라고요. 배우기를 좋아하고 평생 탐서의 즐거움에 빠져 있는 저자의 삶을 보면서 품위 있고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을 배웠네요. 특히 저자의 쉰여덟 권의 독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인생 공부가 되었네요. 좋은 책이야말로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라는 것, 책의 문장을 통해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네요.

"사람들은 해시계 위에 'Omnes Vulnerant, ultima Necat (옴네스 볼레란트, 울티마 네카트)' 라는 단어를 새겨놓곤 한다.

그 구절은 '시간은 매 순간 우리를 손상시키고, 최후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라고 번역된다.

책을 읽는다는 것도 시간과 관련이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므로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시간이 흐르는 의미도 달라진다."

_레진 드탕벨 ,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 (2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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