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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어른을 위한 세계사
김병철 지음 / 다연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기존에 읽었던 세계사 책과는 목적이 다르네요.
처음 세계사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일 거예요. 하지만 이미 세계사를 공부한 적 있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편적 지식들을 연결하여 입체적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의 사건을 통해 오늘을 읽어내는 능력일 거예요. 사실 그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니까요.
김병철 작가의 《세상을 읽는 어른을 위한 세계사》는 역사 이면에 숨겨진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네요. 저자는 스스로를 '인재 서포터'라 부르며 역사가 남긴 지혜를 현대인의 삶으로 배달하는 강사이자 지식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지식텔러로서, 유튜브 채널 <일상의 인문학>을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그동안 수천 권의 독서와 치열한 사색 끝에 '역사라는 거울에 비친 현대인의 실존적 해답'을 얻었고, 이를 전하고자 책을 썼다고 하네요.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거대한 인간학 교과서이자 인류가 남겨둔 오답 노트라는 것." (5p)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역사적 지식을 익히는 차원이 아니라 어른들의 삶과 고민에 맞춘 일곱 가지 키워드로 역사 속 생생한 지혜를 알려주고 있네요. 진시황의 결단, 칭기즈칸의 통찰, 니콜라 테슬라의 집념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끌어주네요. 대개 세계사 이야기라고 하면 서양과 동양으로 나누어 시대별 사건과 인물들을 주로 다루는데 여기에서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통찰에 초점을 두고, 이 시대의 리더들을 위한 리더십, 변화와 혁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주체성, 도전과 열정, 굴욕을 딛고 일어서는 회복력, 전쟁에서 배우는 평화의 기술, 아는 만큼 보이는 종교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네요.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해리엇 터브먼이네요. 태어날 때부터 흑인 노예였던 해리엇 터브먼은 평생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운 위인으로, 2016년 오바마 정부가 미국 20달러 지폐에 들어갈 새로운 주인공으로 선정했고,바이든 정부에서 해리엇의 초상을 20달러 지폐에 넣겠다고 공언했지만 재집권한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할지는 미지수네요. 그녀의 정신을 상징하는 격언, "나는 천 명의 흑인 노예를 해방시켰다. 그들이 자신이 노예인 줄 알았더라면 천 명은 더 해방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107p) 라는 말처럼 진짜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네요. 무엇이 되든, 어떻게 살든 결국에는 나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결정하는 주체성을 가져야 행복할 수 있네요. 저자의 말처럼 역사는 오답 노트, 과거의 그들이 저지른 실수를 통해 우리는 오늘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네요. 위대한 역사의 교훈을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어른들의 역사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