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시간을 위하여
성진 지음 / 도도서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힘들고 괴로울 때는 잠들기가 어렵네요.

아침 인사로 "잘 잤어?"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참 다행인 거죠. 평온한 낮과 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도 마음은 늘 시끌시끌, 조용한 날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챙김에 신경을 쓰게 되었네요.

성진 스님의 《버티는 시간을 위하여》는 고통과 번뇌의 시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책이네요.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님의 확답이 마흔다섯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네요.

요즘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네요.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에서 관세음보살이 깊은 지혜(반야)를 닦을 때, '나'라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 '오온'이 본래 텅 비어 있음을 비추어 보고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났음을 전하고 있어요. 중생들이 잠들지 못하는 고통은 오온에서 비롯된 생각이 멈추지 못하기 때문이며,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고, 지나간 과거를 붙잡으며,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그 마음이 불안을 키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스님은 몸이 쉬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에 있으니, 잠들기 어려울 때는 억지로 애쓰지 말고 편안히 앉아 연와관세음보살님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숨을 따라 관세음보살님을 마음으로 나직이 부르며, 그 자비로운 품 안에서 온전히 쉬어보라고 하네요.마음속으로 읊거나 소리내어 부르는 것이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닮아가고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수행법이라고 하네요.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며 그 의미를 생각하는 방식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스님은 서로 다른 믿음을 가졌어도 우리는 하나라고 이야기하는데,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네요. 진정한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형식에 얽매어 타 종교를 배척하거나 차별하는 태도를 가질 리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종교든지 궁극적으로 평화의 공동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의 태도일 테니까요. 너나없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세상에서 불교의 가르침은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하여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네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자기 마음의 닻을 내리고 현재에 집중하여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능동적으로 버티는 힘을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