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색조 1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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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래 이런 건가요? 아이들이 납치돼서 돌아오지 않는데,

아무도 그 애들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찾지 않는 건가요?" (112p)


답답하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올랐네요. 분명 소년은 나쁜 놈에게 잡혀간 것이 확실한데 경찰들은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요.

유일한 친구인 세인트만 외눈박이 소년 패치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세인트의 외침, 그 울분이 제 마음까지 흔들어놓았네요.

《어둠의 색조》는 크리스 휘타커 작가의 범죄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네요.

이 소설은 2024년 발표작으로 굿리즈 초이스 2024년 최고의 책, 보스턴 글로브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1위, 아마존, 워터스톤스, 오더블, 워싱턴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충분히 그럴 만한 작품이네요. 1975년 미국의 작은 마을 몬타 클레어를 배경으로 벌어진 범죄 사건으로 시작되네요.

열세 살 외눈박이 소년 패치 매콜리는 엄마 아이비와 단둘이 낡은 셋집에 살고 있어요. 태어날 때부터 외눈인 소년에게 엄마는 해적 이야기로 단검과 외눈 안대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어요. 순수하고 착한 패치는 자신이 해적이라고 상상하며 가난한 현실을 버터내고, 이웃에 사는 세인트와는 벌꿀통 때문에 친구가 되었네요. 패치는 우연히 비명 소리를 들었고,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예쁜 소녀 미스티 마이어가 복면 쓴 남자에게 납치되는 현장을 목격했고, 용감하게 달려들어 소녀를 구했지만 자신은 구하지 못했네요. 피 묻은 패치의 셔츠가 남겨진 현장, 미스티 마이어의 증언이 있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치 실종된 패치를 이미 죽은 사람 취급을 하는 장면에서 세인트의 감정에 몰입하고 말았네요. 이 모든 불행의 중심에는 나쁜 놈, 범인이 있지만 그 놈이 저지른 악행보다 범죄의 희생양이 된 패치의 실종을 외면하는 마을 사람들과 이 더 잔인하게 느껴졌네요. 물론 정말로 경찰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른 척,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패치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할 수 없네요. 만약 사라진 사람이 미스티 마이어였다면, 경찰서장의 자녀였다면 어땠을까요. 동갑내기 소녀 세인트가 혼자 힘으로 범인을 추적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잘 알기에, 그래서 너무나 씁쓸했네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추적해가는 세인트, 과연 패치의 운명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복합적인 감정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지독한 범죄 미스터리에 걸려든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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