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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영어 발음 수업 - 처음이라서 막막한 발음 강세부터 연음·축약까지, 발음의 핵심을 한 권에
하이빅쌤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보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콘서트장이 된 것 같았네요.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컴백을 기념하는 공연에 전 세계 팬들이 들썩였다는 것도 놀랍지만 단순한 팬덤을 넘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열성적인 모습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네요. 반대로 한국에서 태어나서 계속 살았고 외국에서 살아본 적 없는 A가 영어를 잘 하게 된 공부비법도 똑같더라고요. 좋아하는 해외 아티스트가 올린 스토리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서 파고들다 보니 점점 영어 실력도 늘더라는 거죠. 한때 반짝, 열정을 쏟다가 끝을 맺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네요. 이제라도 으싸으싸, 영어 스피킹을 제대로 해보자는 의욕을 갖게 만든 교재가 있네요.
바로 하이빅쌤의 《미국식 영어 발음 수업》이네요.
이 책의 목표는 단순명쾌하네요. 세계인, 즉 비원어민을 포함한 영어사용자들과 소통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오해 없이 전달되는 미국식 영어의 핵심 소리를 제대로 내는 거예요. 18년 넘게 영어 스피킹을 가르치고 발음을 코칭해온 저자는 영어 발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기초 발음과 영어 소리의 특징을 모른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 발음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단순히 듣고 흉내내는 방식이 아니라 입 모양, 혀의 위치, 숨을 어떻게 내쉬며 입으로 소리를 내는지를 알고 실제로 연습을 해야만 미세한 발음의 차이를 몸으로 익힐 수 있다는 거예요. 여기에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발성 훈련들이 나와 있고, 미국식 발음을 만드는 데 핵심이 되는 소리 규칙을 선별하여, 불필요한 이론은 과감히 덜어내고, 실제 발화에 바로 적용되는 핵심 원리만을 설명하고 있어서 집중 훈련을 할 수 있네요. 하이빅쌤이 알려주는 미국식 발음으로 바꾸는 5단계 시스템은 첫째, 미국식 영어가 튀어나오는 발음의 원리, 둘째, 미국식 발음을 만드는 핵심 자음 소리, 셋째, 미국식 발음으로 만드는 핵심 모음 소리, 넷째, 미국식으로 이어 말하는 연음의 소리, 다섯째, 미국식으로 빠르게 말하는 축약의 원리이며, 이 순서대로 소리 규칙을 배우고 체계적으로 발음 연습을 하는 거예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타겟 사운드를 입에 붙여,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음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방식이네요. 각 단원마다 QR코드로 원어민 음성의 MP3 음원이 제공되어, 반복적으로 따라 말하며 발음 감각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네요.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를 흘리고, 어떤 소리를 붙이고, 어떤 소리를 줄이는지, 입으로 익히는 훈련을 통해 영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네요. 일반적인 영어 회화 교재와 달리, 한국인 학습자의 관점에서 발음을 훈련 가능한 구조로 접근하여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전 공략집이네요.
"예전에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의 아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 아이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유창하게 사용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었어요. 영어로 말할 때는 목소리에 울림이 크고 단단했는데, 한국어로 말할 때는 우리가 흔히 아는 한국인 유치원생의 얇고 높은 목소리가 나는 겁니다. 같은 아이, 같은 성대인데도 말이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영어권 원어민에게서 느끼는 '특별한 울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것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발성 방식과 호흡 방식의 차이였습니다. 좋은 소식은, 한국인도 훈련을 통해 충분히 이러한 울림 있는 영어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26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