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40일의 수업
정지우 지음 / 푸른숲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척척 몇 초만에 글을 쓰는 세상인데, 글쓰기 수업이 필요할까요?

20년 넘게 글을 써온 정지우 작가는 몇 년 전부터 글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일 정도로 늘었는데, 이는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갈망으로 분석하네요. 아무리 AI가 발달한다고 해도 나의 이야기는 나만 쓸 수 있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는 거예요.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은 글쓰기를 막막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이야기로 바꾸고, 나아가 나를 세상과 연결하는 실천적 글쓰기를 제안하고 있어요. 일기처럼 나만 읽는 글을 쓰는 거라면 굳이 글쓰기 수업을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쓰면 돼요. 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타인이 읽어주길 바란다면 글쓰기를 위한 기본기를 알아야 자신만의 생각과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네요.

저자는 10여 년간 이어온 글쓰기 모임에서 가르쳐왔던 여러 팁과 방법론을 제공해주네요.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글쓰기는 바로 에세이 쓰기예요.

에세이의 종류부터 좋은 에세이의 특징이 무엇인지, 글쓰기의 최소 원칙과 같은 이론적인 설명을 해주고, 구체적인 소재를 통해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예시 글을 참고하며 직접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저자가 직접 쓴 글과 글쓰기 모임원의 글들을 읽으면서 앞서 설명한 원칙들이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네요. 무엇을 쓸 것인가, 글의 소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저자는 생활, 감정, 사물, 개념, 공간, 인물 등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소재로 본인만의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설명해주네요. 이런 글을 읽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지네요. 마음을 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고, 주변뿐 아니라 자기자신도 다르게 느껴지니 말이에요. 하루 매 순간 똑같은 건 없네요. 시간을 들여 나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나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자신과의 대화인 동시에 독자들과의 대화라는 점에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네요. 막연하게 '한 번 써볼까?'라는 생각에 그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나만의 관점에서 주어진 소재에 대한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저자의 말처럼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