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뇌과학 -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문제일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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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를 고르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가장 소홀히 하는 감각은 후각인 것 같아요. 시각과 청각에 비해 덜 신경쓰는 건 후각 상실이 사소한 불편만을 가져오기 때문일 거예요. 시각이나 청각이 상실되면 즉시 인지하게 되고, 당장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비하면 냄새를 못 맡는 건 경미한 수준인 거죠. 시각, 청각, 미각, 촉각에 대한 인간의 감각 과정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반면에 후각은 미지의 영역이기도 해요. 그래서 후각이 얼마나 중요한 감각 기관인지를 놓치고 있었네요. 어느 하나라도 감각 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뇌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네요.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감각의 뇌과학》은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을 연구해 온 뇌과학자 문제일 교수의 항노화 뇌 사용설명서라고 하네요.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감각 기관도 조금씩 변화를 겪게 되는데, 50세 이후에는 코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져서 신경이 덜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냄새를 맡는 능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갑작스러운 후각 상실인데, 이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거예요.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의 거의 100%, 파킨스병 환자의 90%가 후각 상실을 겪었고, 치매 초기에는 모든 냄새를 못 맡는 것이 아니라 특정 냄새, 즉 '땅콩버터 냄새'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치매 조기 발견의 단서로 활용되는 '땅콩버터 테스트'는 30cm 자와 땅콩버터만 있으면 누구든지 바로 실행할 수 있어요. 피험자의 눈을 감긴 후, 한쪽 콧구멍을 막고 땅콩버터를 10cm, 20cm, 30cm 거리에서 차례로 가까이 대며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특히 왼쪽 콧구멍에서 땅콩버터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오른쪽보다 현저히 약하게 맡는 경우에는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알츠하이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알츠하이머 초기에는 후각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먼저 손상되어, 순수 방향 물질인 땅콩버터 냄새를 감지하는 기능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미세한 냄새 변화도 금세 알아차릴 정도로 후각 능력은 양호해서 다행이지만 시각이나 후각 능력은 감퇴되고 있어서 관리가 필요하네요. 평소에 익숙하던 커피 향, 김치 냄새, 과일 향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그 냄새가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온몸의 감각이 어떻게 우리 뇌를 깨우고 학습시키는지 살펴보고, 오감을 활성화하여 뇌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원리와 일상 속 감각 훈련법을 알려주네요. 우리 뇌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특성 덕분에 학습, 훈련을 통해 계속 성장할 수 있고, 감정이라는 필터를 통해 정보를 요약하고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뇌가 가진 창의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핵심이라고 하네요. 마음이 평온하고 즐거우면 우리 몸은 최적의 균형을 유지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뇌의 해마를 훼손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켜 면역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뇌 건강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 감정을 긍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여기에 하나 더, 향기를 활용하면 단숨에 즉각적인 감정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하네요. 가볍게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조용히 눈을 감아 호흡을 가다듬는 명상을 하며, 기분 좋은 향기로 공간을 채우는 것이 뇌를 긍정적인 감정으로 만들 수 있어요. 코로 맡는 향기가 진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일 줄이야! 일상의 감각을 깨워 뇌에 신선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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