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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세상에선 답 있는 수학 퍼즐 - 한 문제 풀 때마다 당신의 인생도 풀린다
고토 다쿠야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안 나올 때가 많지만, 이 책 속의 문제들은 명쾌한 답이 존재하네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수학 문제집을 푼다는 사람들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는데, 단순하고 기발한 수학 퍼즐을 풀어보니 뭔지 알 것 같아요.
《답 없는 세상에선 답 있는 수학 퍼즐》은 수포자도 가능한 문장 형식의 수학 퍼즐북이네요.
저자인 고토 다쿠야 씨는 도쿄대학 학원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할 때 작은 중학 입시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에 눈을 뜨게 되었고, 30대 중반에 학원 강사의 길을 걷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학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세상일을 복잡한데,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때나 수학을 가르치고 있을 때, 수학 문제를 개발하고 있을 때는 오직 즐거움만 있었다면서, 사람들에게 그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거예요. 수학이라고 하면 질색하던 사람들에겐 수학의 즐거움이란 그림의 떡, 맛본 적 없는 맛이었을 텐데 여기에 나온 수학 퍼즐을 풀다보면 정답을 맞추는 짜릿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네요.
일단 난이도는 기초 수학에 해당하는 사칙연산을 푸는 수준이라 어렵지 않아요. 문자(X) 이외에는 기호를 사용하지 않고, 공식을 암기할 필요가 없어요. 문제 유형은 크게 6가지로, 단순하고도 흥미로운 계산 문제, 공식 없이 감각으로 푸는 도형 문제, 방정식보다는 발상의 영역 문제, 보이지 않는 형태를 상상력으로 푸는 문제, 수식의 마법인 조건 정리와 규칙 찾기 문제, 어느 시대라도 유용한 연산 문제이며, 모두 67문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단순 계산부터 도형, 논리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있어서 흥미롭네요. 단순히 공식을 외워 푸는 문제가 아니라 그림을 사용하여 도형의 각도를 비틀어 보고, 선 하나를 그어 입체를 평면으로 해체하고, 끝에서부터 거꾸로 계산하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의 수를 제거하며 차근차근 정답에 도달하기 때문에 굳어있던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수학퍼즐을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디지털 디톡스가 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연필을 들고 끄적끄적 적어가며 문제를 풀어보니 은근히 집중과 몰입이 되면서 나름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를 깨면서 한 단계씩 올라가듯이, 문제를 푸는 동안에 '나 지금 두뇌 사용 중'이라는 자각과 함께 지적 쾌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네요. 산만해진 정신을 집중모드로 바꾸고, 현실의 스트레스도 풀어버리는 이색적인 힐링 도구를 찾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