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음양 - 음양을 맞추면 하루가 잘 풀린다
김인곤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음양 오행, 풍수, 사주, 관상을 미신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설사 미신이라고 생각해도 약간의 호기심조차 없다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전 음양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관심에 비해 지식 수준은 낮아요.

그 이유는 어려운 한자의 벽을 넘지 못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거죠. 나름 쉽게 쓰여졌다는 책도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이 책은 그냥 쉽게 읽혀지고 재미가 있네요.

전 음양 오행을 통한 사주, 관상을 전통 학문으로서 존중해요. 종교적인 믿음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쩌면 전 음양에 관한 호기심 많은 초보라고 할 수 있죠.

저자인 수람 김인곤은 책 속에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우천산풍을 등장시켜 음양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어요. 주인공 우천산풍은 스스로가 절반은 사람이요 절반은 신선인 반선반인이라고 말한대요. 믿거나 말거나.

음양은 자연의 섭리라고 할 수 있지요. 밤과 낮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음양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설픈 미신이나 점과는 다른 논리적인 느낌이 들고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어 친숙하게 느껴져요. 여기선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살 것인지 알려 주고 있어요.

어떤 상황을 기가 막히다 하는 것은 매우 답답하단 의미도 있겠지만 몸의 기가 막히는 안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때 말하는 보이지 않는 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음양을 이해하기 쉬워지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나름의 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하지요. 책에서는 아침을 시작할 때 자명종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인간의 혼이 낮에는 눈에 머무르다가 잠을 자는 동안에는 간으로 옮겨가서 머무른다.

그래서 자명종이라는 금속성 소리로 잠을 깨우면 간이 스트레스를 받고 안 좋을 수 있대요.

저도 가끔 자명종 소리에 화들짝 깨서 놀란 적이 있는데 사람이 놀란다는 것은 몸에 해로우니까 맞는 말이죠. 좋은 방법은 피부 자극으로 잠을 깨우는 것인데 이것은 누군가는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문제가 있죠.  반대로 잠 잘 때, 아이들의 경우 자장가를 부르며 토닥거리며 재우는 방법은 청각, 촉각을 통해 신장과 간을 자극해서 끈기와 지구력이 좋아지게 한대요. 또 엄마의 자장가를 많이 듣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돼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고 하니 이래저래 꼭 실천할 만한 내용이지요.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풍수 인테리어, 초간편 사주풀이, 관상 보기 등은 재미 있게 읽고 적용해 볼 수 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음양학 관점에서도 인간의 성공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성공을 의미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사람 관계가 좋아야 하고, 음양의 근본인 여자와 남자의 관계 역시 음과 양, 대립이 아닌 공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요.

제가 꼭 실천하리라 맘 먹은 것은 화가 났을 때의 대처 방법이에요. 화를 참고 쌓아 두면 병이 되니까 화가 나면 일단 고릴라처럼 가슴을 손으로 때리기를 해요. 방법은 두 손을 맞잡아 깍지를 낀 뒤 양쪽 엄지 손가락만 펴서 가슴 정중앙선을 따라 몇 번씩 때려요. 동시에 입은 가볍게 벌리고 가슴을 때릴 때마다 하하하 하고 소리를 내요. 간단하면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일부러 화낼 필요는 없겠죠.

이 밖에도 음양 식사법, 건강 관리법, 궁합을 위한 조언들이 흥미롭게 나와 있어요.

전 부록을 보는 순간 놀랐어요. 로또복권 당첨을 위한 횡재운수와 고스톱에서 이기는 법이 나와 있어요. 정말 호기심 많은 초보들을 위해 쓰여진 음양 이야기란 생각이 드네요.

모든 것은 믿거나 말거나.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취하고 아닌 것은 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겠죠.

자기 전 잠시 책을 보려고 펼쳤다가 끝까지 읽게 됐네요.

재미가 가득한 <데일리 음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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