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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필사노트 ㅣ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새로운 독서 문화가 생겨난 것 같아요.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읽고 필사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필사노트를 채워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다양한 필사 책들이 출간되면서 무엇을 읽고, 쓸 것인가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되었네요.
《거인의 어깨 필사 노트》는 동서양의 종교, 철학, 과학의 핵심 개념과 문장 필사를 통해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 책이라고 하네요.
AI 시대에도 통하는 인간의 역량은 사유하는 능력, 생각하는 힘이네요. AI 가 척척 답을 내는 시대에 인간은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정의하고, AI 에게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사유 능력이 중요해졌네요. AI 에만 의존하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요. AI 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맞는지,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AI 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네요.
책 표지에 '존재와 참, 사회와 힘, 인간과 삶에 대한 인류와 AI의 공통 사유 도구'라고 적혀 있는데, '인류와 AI'의 조합이 눈에 띄었네요.
공동 저자인 벤진 리드와 진승혁은 '자이언톡(giantalk, 위대한 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 역사 속 거인들의 사유를 디지털 휴먼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지적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과 《거인의 어깨 필사 노트》라고 하네요.
이 필사 노트는 거인의 어깨 철학 3부작의 순서대로 인류 사유의 여정을 압축하여 다시 엮은 지도라고 해요. 단순한 요약본이 아니라 핵심 개념과 문장만 남겨서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다고 볼 수 있어요. 먼저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사상가들, 거인들의 사유 핵심 개념과 어록을 필사하고, 사유의 맥락과 해설을 통해 그 의미를 곱씹어 보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확장하도록 이끌어주네요. 빈 노트에는 자유롭게 문장을 필사하거나 맨 아래에 나오는 '더 생각해보기'라는 사유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을 수 있네요.
AI 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할 거라고 예측했어요. 여기에는 커즈와일의 '기술적 특이점'과 '인간-기계 융합'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특이점은 단지 기술의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의 재정의다. 우리는 곧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서, 더 이상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_ 레이 커즈와일, 2005 (376p)라는 그의 말을 전하고 있네요. 일자리 대체, 정보 독점, 사회 양극화 심화 등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화들이 이미 시작되고 있어요. 특이점 이후에는 인간과 AI 가 서로 다른 지능체로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문제는 이 변화를 누가, 어떻게 주도하느냐일 거예요. 결국 AI 를 도구로서 잘 활용하려면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고, 이 책은 우리를 '사유하는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가이드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