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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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 과거에는 종이신문 일면에 대문짝만하게 그 내용이 실리던 시절이 있었네요.

바로 그 종이신문의 느낌을 재현한 이 책을 읽다보니 새삼 아날로그적 매력을 느꼈네요.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은 역사상 가장 대담했던 열여덟 가지 도난사건과 탈주 사건을 다룬 책이에요.

이 책의 구성이 컬러풀한 종이신문 형식이라서 재미있어요. 첫 번째 사건은 1911년, 빈센조 페루자의 루브르 미술관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네요. 범인은 루브르 미술관에 고용된 목수 중 한 명으로, 모나리자를 비롯해 몇 개의 작품에 유리 보호 케이스를 만드는 작업을 했는데, 미술관의 경비가 허술하다는 것을 알고 폐관일인 월요일에 범행을 저질렀네요.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이탈리아에 돌려주고 싶어 했고, 그 애국심이 화근이 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네요. 도난 이후 <모나리자>가 걸려 있는 텅 빈 벽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늘어났고, 다시 루브르 미술관으로 돌아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었다고 하네요. 작년에도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괴한이 단 7분 만에 왕실 보석들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있었는데,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이 여전히 허술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영상 감시 시스템의 비밀번호가 '루브르 louvre'로 설정되어 있었대요. 유럽 주요 방송사에서 비중 있게 다룰 정도로 큰 사건이었고, 공범으로 추정되는 두 명은 체포했지만 도난당한 보석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네요. 보안이 철저했더라면 사다리차를 이용한 범행은 계획조차 못했을 텐데,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네요.

세계를 놀라게 한 실제 범죄 사건들 가운데 도난과 탈옥 사건을 감각적인 팝아트풍 일러스트와 함께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종이신문 특별판처럼 느껴져서 흥미로웠네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지능적인 범죄의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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