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의 우주
더그 존스턴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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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면... 상상하기도 싫지만 가끔 외로울 때는 절망적인 감정에 빠져들기도 해요.

만약 소설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뭔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너와 나 사이의 우주》는 더그 존스턴 작가님의 SF 판타지 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상처받은 세 사람과 외계 생명체와의 교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제목처럼 너와 나 사이를 연결해주는 존재가 우주에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인 것 같아요. 머나먼 시공간을 넘어서 서로를 경계 짓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오롯이 마음으로 이해하며 연대하는 과정이 참으로 놀라웠네요. 어릴 적에 봤던 영화 ET의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외계인을 떠올리면 자꾸 그 이미지와 연관지었는데, 앞으로는 문어를 볼 때마다 외계인이 생각날 것 같아요. 어쩐지 우주라고 하면 우리에게 막연하게 멀고, 차가운 우주공간을 연상하게 되는데 의외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덕분에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네요. 사실 최근에 본 드라마에서도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데, 무서운 침략자가 아니라 인간과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점이 비슷해서 살짝 두 세계를 섞어가며 상상했네요. 특히 세 명의 주인공을 보면 현대 사회에서 고립된 약자를 대변하는 것 같아요. 사회 시스템 안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정체성 혼란과 소외감을 느끼는 10대 소년 레녹스, 딸을 암으로 잃은 슬픔에 자신 또한 시한부 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50대 여성 헤더, 임신한 채 가정폭력을 피해 도망친 에이바는 외계 생명체 샌디와 교감하면서 점차 달라져가네요. 외계 생명체를 숨기려는 주인공들과 그들을 쫓는 사람들의 추격전이 다소 긴장감을 주면서, 동시에 샌디와 친구들을 응원하게 만드네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의 적은 누구일까요. 중요한 건 누가 상처를 치유해주고, 따스하게 받아주었느냐, 바로 그 마음일 거예요. 인간이라고 다 같은 인간이 아니고, 외계 생명체라고 해서 다 같은 외계 생명체가 아니라는 거죠. 진정한 연대와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네요. 인간성이라는 것도 종의 경계를 넘어 우주적인 가치로 새롭게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인간은 분명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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