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주토피아 소설
수잔 프랜시스 지음, 김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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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가 개봉하면서, 주토피아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네요.

주토피아의 주디와 닉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아무리 9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1편 내용을 잊지 않을 테지만 영화가 아닌 소설로 읽는 건 새로운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디즈니 주토피아 소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의 내용을 소설로 만든 책이에요.

첫 장에는 영화의 장면들로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요. 우리의 주인공 주디에 대해서는 "주디 홉스는 주토피아 경찰국에 합류한 최초의 토끼다. 주디는 경찰관으로서 첫날을 시작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자신이 다른 동물보다 더 작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p)라고 나와 있네요. 오랜만에 주토피아 1편을 글로 읽으니 자연스럽게 영화 장면과 함께 "Oh, oh, oh, oh, oh, Try everything ~"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도네요.

어린 주디가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를 다시 보니, 우리가 왜 주디를 사랑하게 됐는지 알겠어요. 

완전 멋짐!


"주디, 네 엄마와 내가 어떻게 이렇게 행복하게 살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니?" 스튜가 물었다.

"아뇨." 주디가 대답했다.

"그건 말이다, 우리가 꿈을 포기하고 정착했기 때문이란다. 그렇지. 여보?"

"오, 그럼. 당신 말이 맞아. 정말 잘 정착했지." 보니도 동의했다.

"봐라, 주디야. 현실을 인정하고 안정적으로 사는 삶이 얼마나 괜찮은지 말이야.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절대 없단다." 스튜가 말했다.

"하지만 전 시도해 보는 게 좋아요." 주디가 대답했다.

보니는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얘야, 네 아빠가 말씀하시는 건··· 네가 경찰이 되는 건 어려울 거고,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그래, 토끼 경찰 같은 건 세상에 없어." 스튜도 덧붙였다.

"그럼 제가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되면 되겠네요!" 주디가 울타리를 날렵하게 뛰어넘으며 말했다.

"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거니까요."

(17-18p)


주디의 부모님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15년 후, 주디는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하여 주토피아의 최초 토끼 경찰관이 되었어요. 근데 보고 서장이 주디에게 처음 맡긴 일은 주차 단속이네요. 주디는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보고 서장에게 항의해보지만 무시해버리네요. 그때 남편이 실종되었다며 찾아온 수달 오터톤 부인에게, 자신이 찾아보겠다고 나서는 주디 그리고 벨웨더 부시장이 호응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네요. 화가 난 보고 서장은 주디에게 48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만둬야 한다는 조건을 거네요. 부당한 지시에도 굴하지 않는 주디는 여우 닉 와일드에게 협동 수사를 제안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되네요.


"그러면, 너도 내가 무서워? 나도 미칠 것 같아? 야수가 될 것 같아? 혹시 그렇게 생각해··· 내가 널 잡아먹을 수도 있다고?"

닉은 주디를 물려는 것처럼 달려들자, 주디는 움찔하며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여우 퇴치제에 손을 얹었다.

"역시, 날 정말 믿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닉은 차분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지원서를 주디에게 돌려주었다.

"포식자를 파트너로 삼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닉은 걸어 나가며 스티커 경찰 배지를 떼어서 구긴 다음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108p)


주디와 닉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장면이네요. 편견 없이 대한다고 여겼던 주디마저 포식자를 의심한다는 걸 알게 된 닉은 매우 실망했고 배신감을 느꼈어요. 주토피아 동물들이 포식자와 먹잇감이라는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모습이라니... 주토피아 세계관은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미국 사회를 여러 동물들의 모습으로 잘 보여주고 있네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경찰관이 된 주디, 그 곁에서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굉장한 메시지를 이토록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려내다니, 정말 멋진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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