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과 처형의 역사
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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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주의가 필요한 책이네요.

고문과 처형에 관해 그림을 곁들여 자세히 해설한 책이라서 다소 끔찍하게 느낄 수 있으니, 어린이들 손에 닿지 않도록 신경써주시길,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공포 호러 장르 마니아와 창작자를 위한 책이 아닐까 싶네요.

《고문과 처형의 역사》는 다카히라 나루미 작가의 책이자 AK 트리비아 북 시리즈네요.

저자는 게임 디자이너로 데뷔하여 소설가, 잡지 기고가, 프로듀서, 감수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고, 이번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고문 기구와 방법을 망라하여, 정체가 분명치 않은 고문·처형 기구라도 가능한 한 처음부터 그 실재를 부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서술하였고, 그런 이유로 본문에는 저자의 추측과 상상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앞서 주의를 요하는 책이라고 소개한 것은 주제가 고문과 처형이기 때문이에요. 고문과 처형 기구들의 특징은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고통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면서 쉽게 죽이지 않는 도구라는 점에서 굉장히 잔혹하네요. 여기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도구로서의 기능적 측면이기 때문에 삽화 자체는 단순하게 묘사하는 방식이라 무섭지는 않아요. 오히려 상상할수록 소름끼치고 무서워요. 저자는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신체에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압ㆍ타ㆍ신ㆍ굴ㆍ조 ㆍ자ㆍ절ㆍ열ㆍ소ㆍ익ㆍ전 "이라고 나와 있는데, 그 의미를 살펴보면 "압, 압박한다 / 타, 몽둥이 등으로 때린다 / 신, 강제로 늘인다 / 굴, 구부린다 / 조, 신체를 매단다 / 자, 찌른다 / 절, 칼로 벤다 / 열, 열을 가한다 / 소, 불로 태운다 / 소, 간지럽힌다 / 익, 물에 빠뜨린다 / 전, 신체를 굴린다 / 전, 전기 충격을 가한다 "라고 하네요. 각 장의 제목과 그림을 통해 어떠한 고통을 주는지, 주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네요. 각 용도에 대한 약호, 즉 "협ㆍ고ㆍ사ㆍ형ㆍ기타"로 표시하고 있는데, "협, 위협해 굴종시키기 위해 사용했다 / 고, 자백을 강요하거나 고통을 주는 등의 고문을 사용했다 / 사, 사형의 수단으로 사용했다 / 형, 사형 이외의 형벌에 사용했다 / 기타, 그외 의 용도"라는 뜻이네요. 인간의 상상력이란, 잔인함의 끝은 어디인가... 너무나 기상천외한 방식의 고문 도구들이라서 경악스럽네요. 오랜 역사 속에 존재했던 고문, 처형 도구를 살펴보니 인류가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 동시에 권력과 사회가 어떻게 폭력을 정당화해 왔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였네요. 우리 역사에도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유도하여 억울한 희생자를 만든 사례들이 있었죠. 이 책은 잔혹함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교훈을 얻는 목적이라기 보다는 공포 마니아와 창작자를 위한 극한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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