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흐르는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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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풍경이 있어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낮게 흐르는》은 변영근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저자는 수채화 작가로 국내외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며 독립출판으로 그래픽노블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온 이번 책은 맑고 투명한 색감의 수채화 그림으로 자연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요. 글씨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그림책 속 인물의 시선에서, 마치 그곳에 같이 있는 듯이, 잔잔하면서도 깊은 몰입감을 주네요.

책 표지에 있는 짧은 머리에 연두빛 반팔티를 입은 사람이 보이나요?

이 책은 바로 '그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차를 타고 여러 길을 지나 숲 입구에 도착했네요. 여기서부터 한참 걸어 올라가면 폭포를 만날 수 있어요. 거기엔 폭포 사진을 찍거나 물 속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 사람'은 사진만 찍고 내려오네요. 다음은 장면이 바뀌고, '그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꽤나 먼 거리를 달리네요. 산 정상으로 보이는 어딘가에 텐트를 치고 주위를 둘러보던 중 작은 폭포를 만난 '그 사람'은 사진을 찍네요. 다음 장면에서는 숙소 아래로 물가에 있는 코끼리들이 보이네요. 오토바이와 자전거, '그 사람'은 잠시 고민하더니 자전거를 타고 가네요. 아무도 없는 한적하고 고요한 산길을 걸어 올라가니 폭포에서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가 보이네요. 그 아래 넓게 펼쳐진 강가에 두 발을 담그고 앉아 있는 모습이 평온하게 느껴지네요. 폭포를 찾아 떠나는 '그 사람'의 발길은 높은 산 정상에서 점점 아래로 향하고 있어요. 모든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지요. 산이 높고 울창하면 폭포가 만들어지고, 세찬 물줄기는 구비구비 돌고 부딪히면서 물보라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넓고 조용하며 느리게 흐르기도 해요. '그 사람'의 여정은 강물의 흐름을 따라 가고 있어요. 처음에 쏴아아 쏟아지는 폭포를 보면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들면서 뭔가 답답한 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아요. 폭포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점차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그 사람'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에서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네요. 그래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었네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마음이 맑아지는 힐링 그래픽노블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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