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는 어떻게 부와 권력을 이끄는가 - 부의 흐름을 포착하는 풍수의 비밀
김두규 지음 / 해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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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의 신작이 나왔네요.

《풍수는 어떻게 부와 권력을 이끄는가》는 저자의 30여 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완성한 풍수학 총정리 결정판이라고 하네요.

첫 장에는 "21세기에 왜 우리가 풍수를 알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썰을 풀어주고 있네요. "이사 · 이장하고 3년 안에 탈이 나면 풍수 탓" (8p)이라는 풍수 격언이 있는데, 청와대터가 나쁘다고 생각해서 취임하자마자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전직 대통령 부부는, 3년이 채 안 되어 파면되고, 구속되었네요. 윤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용산 이전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대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라는 답변을 했고, 여기에 유명 건축가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것은 신의 한 수'라며 거들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이는 풍수를 너무 모르고 한 발언이며, 건축가들이 풍수를 알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하네요.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에 풍수를 미신으로 보는 인식이 커졌지만 이웃 나라 중국은 건축 풍수를 과학으로 규정했고, 중국,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기업 본사 등의 입지 선정과 설계에 풍수를 적극적으로 적용한다고 하네요. 이 책은 풍수를 미신의 영역에서 분리하여 문화와 건축의 관점에서 권력과 자본이 어떻게 공간을 통해 형성되고 이동하는지를 분석하고 있어요. 어렵고 난해한 이론이 아니라 현대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 여섯 개의 장으로 부의 흐름을 포착하는 풍수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네요. 먼저 윤택한 삶을 이끄는 풍수에서는 부동산과 건축에서 터와 건물 형태, 동선과 방향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풍수에 맞는 그림에서는 회화 속 풍수 원리를 읽어내며, 사주와 풍수의 관계를 통해 운명이 시간과 공간의 교차점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어요. 풍수를 아는 자가 시대를 이끈다고, 가문 전체의 운명을 설계했던 정인지의 묘지 풍수 사례를 비롯하여 풍수를 적용하여 성공한 세계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네요. 마지막 장, 풍수가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각 장례 방식의 장단점과 여러 문제점을 두루 살펴보고, 가장 인간다운 장례 문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네요. 어설프게 알면 모르느니만 못하다고 하잖아요. 암암리에 행하는 미신적 행위가 아니라 삶과 공간을 안정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학문으로서 풍수의 본질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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