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상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존재하네요.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도자로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참가했던 한민수 님은 현재 동기부여 강연가와 장애인식개선 강사로서 스포츠 영웅을 넘어 진정한 용기를 전하는 영웅이네요.
《다리(leg)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bridge)가 되려는 이유》는 한민수 님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에요.
책 표지 그림은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성화를 등에 메고 가파른 경사로를 밧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가는 한민수 선수의 모습이네요. 최종 봉송 주자로 밧줄을 타고 경기장 가장 높은 꼭대기까지 성화를 옮기면서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리고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두고, 5초간 멈췄는데, 그 5초는 자신을 위한 작은 보상이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발을 디디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고, 관중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네요. 그때 그 순간, '잘했다, 한민수. 나의 도전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137-138p)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영광의 순간을 누리기까지 남모를 고통과 어려움을 견뎌내며 꿋꿋하게 살아온 인간 한민수의 삶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네요. 첫돌에 얻은 류머티즈 관절염으로 걷지 못하다가 일곱 살 무렵에 처음 목발을 짚고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철부지 시절을 거쳐 방황했지만 운동과 음악에 전념했던 고교 시절, 문전박대를 당했던 첫 직장, 쌀 배달, 음악다방 DJ, 장애인 직업훈련소, 전자 회사, 아내와의 운명적 만남, 민수네 치킨집, 외국계 보험회사, 다리 절단 후 고통의 재활, 생계와 운동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장애인 스포츠에 도전하여 패럴림픽 출전하게 된 것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 이야기네요. 다리를 잃었지만 로봇 다리로 당당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여 나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되어 세상으로 나올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깊은 감동을 주네요.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며, 장애인은 도와줘야 할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는 것, 결국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며 조금만 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네요.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누구나 차별 없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