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기세 - 지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용기
서울라이터 박윤진 지음 / 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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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의 이름을 스스로 짓는다면 뭐라고 만들까요.

요즘은 부캐(부캐릭터)라고 해서 본래의 모습(본캐)과는 다른 새로운 정체성, 취미 혹은 목표를 가진 제2의 자아를 만드는 것이 트렌드라서 온라인, SNS에서 자신이 정한 아이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이 흔하잖아요. 근데 진지하게 인생 2막을 위한 이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다정한 기세》는 서울라이터 박윤진님의 '으라차차' 에세이네요.

저자는 사랑하는 일을 지지치 않고 오랫동안 잘하기 위해 회사 밖으로 나온 카피라이터, 현재는 '서울라이터'라는 자기만의 브랜드를 런칭해 1인 기업 대표로 활발히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신입 시절부터 홀로서기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으라차차!' 기운을 북돋아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취향 불모지라고 불릴 정도로 특별한 취향 없는 가정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처음 광고 회사에 입사해서 일종의 쇼크를 경험했다고 해요. 은근하게 드러나는 사람들의 패션 센스, 자리마다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 회의 때 저마다 가져오는 멋진 이미지들, 대화 속에 오가던 영화와 음악, 책 이야기 등등 광고 회사는 그야말로 취향 부자의 집합소였다는 것. 처음엔 애매한 취향에 혼란을 겪었지만 점차 자신만의 취향이 생기고, 일에도 취향이라는 게 생기면서 예전과 달리 좋아하는 광고에 대한 감각도 달라졌다고,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할수록 취향은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분야는 다르지만 결국 마음이 끌려야 오래 가는 법이니까요.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어서 홀로서기를 결심한 저자의 용기가 대단히 멋지네요. 저자에게 일이란 오래 만난 연인처럼 계속해서 변해온 사이 같다고, 초반에는 워커홀릭으로 일이 인생의 전부였던 시절을 거쳐 나중엔 번아웃과 워커홀릭을 번갈아가며 멘탈은 점점 강해졌으나 체력은 바닥이 났고 건강을 잃을 뻔한 뒤로는 틈틈이 쉬는 법도 배웠다고 하네요.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는 비결은 일은 '덜' 하는 것이라고, 연인 관계처럼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더 오래가고 마음은 깊어진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네요. 중요한 건 좋아하는 마음의 힘이라는 것, 그래서 덕후들이 좋다네요. 좋아하는 것이 있고, 깊이 빠져들 수 있다는 것 삶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서울라이터 박윤진님 덕분에 활기찬 기운을 받았네요. 아참, 디테일의 감동을 빼먹을 뻔 했네요.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표지 디자인과 세부적인 요소들을 눈여겨 보는 편인데, 책 띠지 안쪽에 귀여운 개와 산책하는 일러스트에 "힘내지 않아도 힘은 쌓여가고 있으니 작은 걸음으로 나아갑시다"라는 문구가 완전 감동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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