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 해로운 말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20가지 언어 처방
리자 홀트마이어 지음, 김현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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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긁혔다는 표현은 너무 약한 것 같아요.

말 때문에 입은 상처가 때로는 평생 아물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가끔은 받은 대로 돌려주고 싶지만 그럴 순 없고, 그냥 참다 보니 스스로를 탓하게 됐던 것 같아요. 약해 빠진 게 잘못이라고 생각하니 나 자신이 밉더라고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네요. 그건 명백한 언어 폭력이었다는 걸,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다친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지켜내는 방법은 배울 수 있어요.

《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는 5만 명의 인생을 바꾼 '언어 의학' 전문가 리자 홀트마이어의 책이에요. 저자는 학창 시절 따돌림을 겪으며 말이 남기는 상처를 직접 경험했고, 열네 살 때 처음 의사소통에 관한 수업을 듣고 나서 '왜 우리는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상처를 주고받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대요. 대학에서 치료학과 보건학을 전공하고 학사 논문에서 의사소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며 소통이 관계의 신뢰와 친밀감을 좌우하고 스트레스와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해요. 그래서 건강한 소통을 이론으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실제 삶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언어 처방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이 일상 속 대화라고 분석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강한 소통 방식을 제안한 거예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20가지 상황을 통해 건강하지 않은 대화 패턴을 보여주고 있어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그 대화가 왜 해로운지를 뇌과학과 심리학 관점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네요.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말이 실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몸이 아플 때나 마음이 아플 때나 뇌는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말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여러 심신 장애를 일으키는 거예요. 가장 자주 사용되는 폭력은 교묘하고 노골적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하고 소외시키는 구조적 언어폭력과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모욕적 언어폭력이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나온 사례들은 해로운 대화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언어 처방전이네요. 그동안 무례한 말, 해로운 말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면, 혼자서 자책하며 끝없이 땅굴을 파고 있었다면, 무심코 선을 넘으며 독이 되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이제 나쁜 대화 패턴을 끊어내야 해요. 저자의 언어 처방전 덕분에 타인과의 대화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서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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