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미술 여행 -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
오그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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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여행, 어쩌면 미리 떠나보는 예행 연습 같기도 하네요.

책으로 떠나는 세계 미술관 여행, 《세계 일주 미술 여행》은 아트 칼럼니스트이자 아트살롱 오그림 대표의 예술 이야기네요.

이 책에서는 이집트 카이로와 룩소르, 이탈리아 피렌체,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오스트리아 빈, 미국 뉴욕까지, 여섯 개 나라 일곱 개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을 소개하고, 그곳의 예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저자의 미술 여행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인류 예술사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도시의 미술 사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가장 의외의 도시는 도쿄네요. 이제껏 세계 서양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미술관들이 워낙 유명해서 미술관 여행은 곧 유럽 여행이라고 여겼는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쿄에서 예술의 도시 파리를 만날 수 있었네요. 도쿄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인 국립 서양 미술관에서는 중세 재단화와 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채로운 시대의 작품들을 둘러 볼 수 있어서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단번에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건 국립 서양 미술관 건물이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가 지은 것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는 거예요.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뿐 아니라 미술관 자체가 예술 작품이라니 굉장히 놀라웠네요. 르코르뷔지에가 아시아에 지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라는 점도 특별하지만 또 하나, 일본의 한신· 아와지 대지진 이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를 보완하려고 짓던 건물을 그대로 들어 올려 옆으로 옮겨놓았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았다는 일화는 거장의 건축을 보존하려는 그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였네요. 이 미술관 앞마당에는 근현대 조각의 선구자인 오귀스트 로댕의 대표작들이 놓여 있는데, 너무도 유명한 조각상인 <생각하는 사람>의 원래 작품의 제목은 '시인'이었다고 하네요.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등 로댕의 작품들을 감상한 뒤에 상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중세 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도쿄 여행을 계획한다면 미술관 투어, 제대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도쿄보다 더 가까운, 우리나라의 미술관부터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도시를 가든지 미술관은 꼭 가봐야 할 곳이 될 것 같네요. 예술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오그림만의 멋진 아트 투어 덕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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