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우주 불평등 시대를 항해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긴박한 질문들
최은정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달,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서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우주항공청장은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지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오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을 주관하고 발사 운용에 참여하여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어요.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위성 발사체 보유국이며, 발사장까지 갖춘 스페이스 클럽 회원국으로는 열한 번째에 해당된다고 하니, 참으로 자랑스럽네요. 그러나 깊이 들여다 보면 미처 몰랐던 우주라는 새로운 국제 질서의 현실이 존재하네요.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과학자 최은정님의 책이에요.

'우주 불평등 시대를 항해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긴박한 질문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저자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으로 국가 우주 위험 대비를 위한 연구개발의 중추를 맡고 있고, 2014년부터 매년 유엔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모두를 위한 우주 Space for @ll "는 2022년 국제우주대회(IAC)의 구호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인류가 우주의 주체로 활약하는 탐사와 정복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우주 불평등과 우주 전쟁을 겪고 있기에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모두를 위한 우주'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우주전쟁의 실체가 무엇인지, 과열된 경쟁 속에서 평화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자는 우리에게 우주개발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알려주는 동시에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네요.

지구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은 모두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궤도 공간은 그 자체로 제한된 인프라이기 때문에 각 국가와 기업은 정지궤도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자원 경쟁을 펼치고 있어요.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면 고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보니 기술력과 재정력을 갖춘 국가와 기업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정지궤도위성은 수십 년간 지구의 기후를 감시하고 예측 모델을 훈련해왔는데 이러한 기능의 혜택, 즉 데이터 접근권이 일부 우주 선진국들이 독점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불평등을 낳고 있어요. 점차 우주가 사유화되고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기술이 특정 국가 또는 계약자에게만 독점 제공되는 우주로부터의 식민지화 문제가 드러나고 있어요. 위성발사, 데이터 확보, 궤도 운용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국가는 점점 더 기술 중심 국가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디지털 주권을 넘어서 우주 주권을 새로운 국제적 이슈로 부상시켰네요. 우주 기술의 독점과 종속은 단순히 기술 격차에 따른 불균형 문제를 넘어 미래세대의 주권적 선택지를 제한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협이라는 거예요. SF영화에서나 봤던 우주전쟁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었다는 게 충격적이네요. 저자는 우주를 군사·경제 패권을 펼치는 공간이 아닌 인류의 공공영역으로 재정의하는 제도적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범국가적 우주상황인식이 시급하다고 이야기하네요. 우주 대항해 시대, 패러다임 전환은 선언이 아니라 현장의 수많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국가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네요. 이제는 지구 중심 관점에서 벗어나 범우주적 관점으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현명한 답을 찾아야 해요. 우주는 누구의 것이며, 우리는 그 공간에서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불평등을 지나 인류 공동의 미래를 함께 꿈꾸기를 바랄 뿐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