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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리듬 - 질병과 피로의 근원, 내 몸속 미세 시차를 바로잡는
아넬루스 오퍼르하위젠.마레이케 호르데인 지음, 정신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때 미라클 모닝을 위해 새벽 4시 기상을 한 적이 있어요.
너무 무리하게 수면 시간을 앞당겼더니 피로감이 누적되어 원래 기대했던 긍정적인 효과를 얻진 못했네요. 아무래도 생체 리듬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컸는데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던 부분을 이 책을 읽으면서 납득할 수 있었네요.
"생체시계는 실존한다. 다만 우리는 스스로 시간을 다스릴 수 없다. 사람의 몸은 하루 24시간 동안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 생체시계는 인간과 동물, 식물 모두에게 공통으로 작용하며 수많은 신체 활동 속에서 24시간 리듬을 형성하여 낮 동안 식사, 업무, 잠 등 최적화된 타이밍을 보장해 준다. 말하자면 천 개의 바늘이 달린 시계인 것이다. ··· 이제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생체시계를 제대로 작동할 시간이다." (14p)
《하루 리듬》은 네덜란드 최고의 신경과학자 아넬루스 오퍼르하위젠과 수면과학자 마레이케 호르데인의 책이에요.
이 책은 생체시계에 관한 모든 것을 과학 연구를 근거로 설명해주고, 어떻게 해야 자신만의 생체시계 알람을 알아챌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생체시계의 주기는 대략 24시간이지만 우리 몸속 시계는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아서 바깥 세상의 하루보다 약간 길거나 짧아질 수 있다고 하네요. 몸속 시계는 대략 23시간 30분에서 25시간 사이의 주기를 띠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고, 잠드는 시간을 30분씩 앞당기거나 늦추게 된다면 단 일주일 만에 밤낮이 완전히 뒤바뀌어 아침에 잠들고 오후에 일어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시계주기가 이처럼 일정하지 않고 외부 환경과 동기화되지 않으면 일상생활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자들은 우리 몸의 생체시간을 바깥 세상의 시간과 동기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네요. 생체시계를 동기화하는 일은 자이트게버에 의해 이루어지며, 시교차상핵이나 몸속 시계는 자이트게버의 자극에 반응하여 동기화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자이트게버는 바로 햇빛이라고 하네요. 아침에 받는 빛이 시계를 맞추는 키포인트, 동시에 밤에는 가능한 밝은 빛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질 좋은 수면과 건강한 삶의 리듬을 찾을 수 있네요. 우리 몸이 생체시계의 시간을 조정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여기에서는 이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네요. 시차증후군, 서머타임, 야간 근무, 수면-각성리듬지연장애(DSPD)를 겪을 때는 생체시계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생체시계의 성장과 노화에 대해서는 저속노화와 육아 활용 팁을, 그리고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네요. 결국 저속노화,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생체시계에 관한 과학적 지식은 필수이며, 생체시계 리듬을 이해해야만 자신에게 맞는 이상적인 리듬을 맞출 수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