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의 마음수업
정준영 지음 / 웨일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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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평소와 다르게 짜증이 늘었거나 화를 자주 낸다면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해요.

반성하지 않으면 전부 남 탓을 하게 되더라고요.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내가 힘든 거라고 핑계를 댔던 것 같아요. 원래 무난한 성격이라서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눈이 뜨였네요. 매일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지만 오늘의 나는 어제와 다르다는 걸, 매일 몸과 마음을 돌보아야 좋은 나로 살 수 있더라고요. 어제보다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붓다와의 마음 수업》은 초기불교 학자이자 명상 지도자, 불교학과 명상학 전공 교수인 정준영님의 책이에요. 이 책은 저자의 수행 이야기로 시작하여 수행을 위한 세 가지 훈련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30여 년간 불교 수행을 실천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길을 전하고 있으니 이미 깨달음을 얻은 대단한 분이구나, 그러니 명상은 식은 죽 먹기겠구나라고 짐작했네요. 그러나 저자는 쉰 살을 훌쩍 넘긴 지금도 수행은 쉽지 않다고,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마음이 평온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네요. 수행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하루 여덟 시간 정도의 좌선을 권한다고 해요. 좌선 자세는 마치 명상을 상징하는 자세처럼 인식되어 왔는데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다리와 허리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까지 통증을 유발하여 의학적 관점에서는 권하는 않는 자세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상에서 좌선은 매우 중요한 자세로 많은 수행처에서 권유하고 있어요. 저도 몇 번인가 좌선 자세로 명상을 시도하다가 통증 때문에 얼마 버티질 못했는데, 저자의 수행 이야기를 읽다 보니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좋다'와 '싫다'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며, 그 어느 쪽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하는데, 이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여 삶에 적용하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힘들지만 저자의 훈련법으로 차근차근 실천해보려고 해요. 모든 답은 결국 나에게로, 내 안에서 찾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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