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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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진짜 중요한 것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변화를 만들어 낸 맥락입니다.

왜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욕구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정말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변화를 매일 겪는 사람들의 일상을 제대로 읽어 내는 힘이야말로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열쇠가 됩니다." (5p)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진 세상에서 살다보니 트렌드를 파악하는 건 늦은 감이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트렌드 대응을 넘어 통찰로,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둔,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는 앞서서 변화를 만드는 브랜딩 가이드북이네요.

이 책은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프리퍼드(PRED)가 독자적인 브랜드 리서치 방법론으로 탐구한 브랜딩 인사이트를 담고 있어요. 우선 베타라이프란, 삶을 '완성해야 할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적인 테스트와 업데이트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생활 철학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전제로 한 베타 버전으로 실험하듯이, 베타라이프를 살아가는 이들을 소개함으로써 베타라이프 시대의 다섯 가지 브랜드 코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한 가지 일만 잘해도 충분했던 시절, 평생 한 직장에서 뼈를 묻겠다고 떠들던 시절은 지나갔어요. 우리는 본업을 하면서 부업도 하고, 새 기술을 배우면서, 건강도 챙기고 새로운 관계도 만들어 가며 동시에 여러 공을 저글링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함을 추구하다간 금세 좌절할 수밖에 없어요. 베타라이프 시대의 사람들은 성취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어요. '무엇을 이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매일 새로 배운 것들, 시행착오의 경험, 작은 깨달음,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손끝의 감각 같은 성장의 흔적들이 성취인 거예요. 불확실한 시대에서 작은 통제를 통해 얻는 안정과 자기효능감이 중요해졌고, 성장과 학습의 여정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사랑 받고 있어요. 베타라이프의 다섯 가지 코드를 살펴보면, 첫 번째 코드는 흔적의 효용성으로 완벽한 결과 없이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의미 찾기, 두 번째 코드는 데이터 리추얼로 복잡한 삶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해서 최적화하기, 세 번째 코드는 인스턴트 네트워킹으로 필요한 순간마다 가볍고 의미 있는 관계 만들기, 네 번째 코드는 미숙함의 미학으로 불완전함을 숨기지 않고 진정성 있게 보여 주기, 네 번째 코드는 '나'라는 공간으로 자신의 필요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재해석하기예요. 이 책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네요. 불확실한 세상에서 불안과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조절 가능한 매일의 성장 경험으로 차곡차곡 채워가는 노력들이 참으로 멋진 것 같아요. 다섯 가지 코드, 그 흐름과 맥락을 이해할 때 우리 자신도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더 나은 베타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수 있어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은 결국, 강력한 브랜드의 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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