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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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에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네요.

미래전략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인데, 정작 그 양자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이 없더라고요.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계산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로 계산할 수 있어서 수천 년 걸릴 일을 몇 분만에 뚝딱 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AI 기술까지 결합한다면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까요.

《퀀텀의 시대》는 양자컴퓨터 과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물리학자 이순칠 교수의 책이에요.

전작인 《퀀텀의 세계》에서 양자컴퓨터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첫 장에는 "퀀텀 점프 Quantum Jump : 원자가 에너지 준위를 순간적으로 뛰어넘는 현상. 물리학적 용어를 넘어, '비약적 도약'을 뜻한다." (5p)라고 적혀 있어요. 저자는 우리 인류 문명이 양자물리에 의해 첫 번째 퀀텀 점프를 했고, 이제 두 번째 퀀텀 점프를 목격할 시점에 와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물리학계에서 현대 물리라고 하면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 그리고 이 이론들의 적용으로 새롭게 탄생한 물리들을 의미하고, 시기적으로는 1900년 이후를 가리키는데, 양자물리가 처음 등장하여 완전히 정립되기까지는 약 3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양자물리는 완전히 새로운 물리 법칙이며, 이 법칙으로 원자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물리 연구에 신세계가 열렸는데 이 시점이 첫 번째 퀀텀 점프인 거예요. 처음 양자기술이 나왔을 때 대표적인 기술들은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그리고 순간이동이니 공상과학으로 느껴질 정도로 우리 상식 밖의 실험들이 물리학만 변화시킨 게 아니라 세상을 바꿔놓고 있어요.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동기술은 그 자체만으로 실용성이 없고, 그 대신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에서 활발히 응용되면서 현재 양자기술은 크게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그리고 양자센서, 이렇게 세 분야로 나뉜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양자물리가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과거의 퀀텀 점프를 거쳐 양자기술 개발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두 번째 퀀텀 점프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양자기술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뒤처진 분야는 양자컴퓨터인데, 최근 우리 정부가 엔비디아와 주요 대기업들과 함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하니,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속도도 가속화되리란 기대가 되네요. AI 산업혁명과 더불어 퀀텀 점프를 앞둔 시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양자물리, 양자컴퓨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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