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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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죽은 뒤에야 만나는 의사,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의 책이 나왔어요.

부검이라는 단어만 봐도 오싹했는데, 유성호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법의학의 중요성과 함께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네요.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생존 교양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서 우리 몸에 관한 의학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해왔는데, 그 연장선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하네요. "이 책은 꼭 살아 있을 때 읽어야 합니다. 부디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당신과 제가 부검대에서 만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당신이 당신의 몸을 알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돌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습니다. 무심코 지나친 습관이 언젠가 치명적인 결과가 되지 않도록,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장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말이죠.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지만, 죽음에 이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선택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가능한 한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 작은 기록이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7-8p)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네요. 부검대 위에서 죽음의 원인을 찾아내고, 죽음을 해석해왔던 저자가 이 책에서는 부검 사례를 통해 우리 몸 장기를 속속들이 설명해주면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를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죽음을 외면할 때가 많아요.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모를까, 오히려 죽음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즉 사망 원인이 되는 위험성이 무엇인지를 알고 예방하는 것이 죽음으로부터 멀어지는 최선책인 거에요. 그래서 저자는 살아 있는 동안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거예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 금연, 금주 등이 있어요. 일반적인 건강서적과의 차별점은 부검 사례로 보는 충격 요법이 아닌가 싶어요.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단지 의지가 부족할 뿐이죠. 근데 우리 몸이 나빠지는 원인들을 굉장히 세밀하게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짚어주니까 스스로 문제점을 떠올리면서 주의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들더라고요. 잘 먹고 잘 소화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 감사한 일이고, 건강은 역시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걸 다시금 되새겼네요. 삶의 질을 높이려면 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잘 돌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네요. 최소한의 몸 공부는 죽음에 이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현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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