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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AI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교양으로 읽는 AI의 모든 것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만 뒤처진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어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난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서, 쏟아지는 AI 소식과 밀려드는 정보 속에 허우적대고 있으니 슬슬 걱정이 되더라고요. 근데 나만의 고민은 아니었나 봐요. 점점 벌어지는 격차와 멀어지는 사람들을 좁혀주기 위한 책이 나왔네요. AI를 아직 제대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만남의 자리, 주선자는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임춘성 교수님이네요.
"How are you? 당신은 어떠세요? AI 시대라 합니다. AI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더한 AI 세상이 올 텐데, 잘 지낼 수 있겠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흘러가고 흘러가는, 다시 오고 다시 오는 계절처럼, 인생처럼 만남은 늘 그래왔죠. 이토록 특별한 기술, AI를 만납니다. ··· 의식하고 알아 가고, 함께하고 이겨내고, 그래서 행복해야죠. 제대로요." (13p)
《헬로 AI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교양으로 읽는 AI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라고 하네요. AI 관련 서적들은 많지만 인공지능을 하나의 주체, 하나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은 처음이네요. 이 책은 인공지능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고 있어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계절 변화에 적응하듯이 봄은 의식하기, 여름은 알아 가기, 가을은 함께하기, 겨울은 이겨내기, 그리고 다시 봄은 행복하기 순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이제 세상은 두 가지 유형의 사람으로 나뉘게 될 거예요.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AI 쓰는 사람과 AI 쓰지 않는 사람, 이 둘 중에서 어느 쪽이 되느냐가 미래를 좌우하게 되겠지요. 뻔히 알면서도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테니, 이 책은 AI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는 우리에게 세 가지 질문을 건네며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목적이라고 설명해주네요. 첫째, 인공지능은 무엇인가, 둘째, 그 인공지능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셋째, 그런 인공지능이라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중요한 건 거부할 수 없는 인공지능과의 만남이 진짜 중요한 만남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거예요.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갈수록 불안감은 줄어들고, 인공지능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커졌네요. 여기서 받아들인다는 건 무조건 수용이 아니라 개방적이되 비판적 사고를 가진다는 의미예요.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은 이전의 기술과는 달리 기술을 만드는 기술이며,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그 기술을 잘 받아들이고 활용하여 행복해지는 거예요. 나와 사람들, 나와 세상 사이에 인공지능을 집어넣어 매개자로 활용하는 능력을 익힌다면 진정한 소통과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쓸데없는 불안감 대신에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채워가는 시간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