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국어개념

101 국어개념 - 단어로 수능에서 논술까지 ㅣ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유재은 외 지음 / 푸른들녘 / 2025년 9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걱정은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아요.

모르면 배우면 되니까요. 현직 국어교사 네 분이 모여서 만든 국어개념어 책이 나왔어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문학 개념어나 용어를 잘못 이해하거나 헷갈려하는 경우를 보면서, 단순한 설명을 넘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서를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101 국어개념》이란 청소년을 위한 필수 국어 개념어 101개를 엄선하여 알기 쉽게 풀어낸 학습서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의 장점은 현직 국어 선생님이 교과 과정과 수능, 모의고사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어를 선정하여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사실 수업 시간에는 일일이 개념어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개념어들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쌓을 수 있다는 방법이네요. 문제를 풀면서 개념어를 잘 몰라서 혹은 헷갈려서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국어 과목만의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101개 단어로 세상을 만나는 101 시리즈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101개의 개념어로 교과 연계, 핵심 개념 이해, 수능과 논술 준비까지 할 수 있는 필수 교재인 거죠. 억지로 외우면 금세 잊어버리지만 이야기로 들으면 오래 기억되는데, 여기에서도 사전적인 의미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 작품이나 수능에 출제된 작품을 통해 개념어의 쓰임을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학습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네요. 구성도 깔끔하고 중간에 귀여운 삽화까지 더해져서 즐겁게 개념어 공부를 할 수 있네요. 어쩐지 특급 과외를 받은 느낌이랄까요. 개념어 공부 덕분에 학습적으로 골치 아팠던 걸림돌이 해결된 것 같아요.

042 설의적 표현

: 질문하는 것 같지만 뜻을 강조하려는 거야

친구 1 : 수행평가 준비할 게 너무 많아. 내일 세 개나 있어.

친구 2 : 나도 마찬가지야. 나 오늘 잠은 잘 수 있을까?

친구 2의 마지막 말은 의문문의 형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에서 특정 대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수행평가 준비하느라) 잠자긴 글렀다.'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는 거죠. 이처럼 물음의 형식을 빌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더욱 강조해서 전달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표현이 문학 작품에서 쓰일 때 이를 설의적 표현, 또는 설의법이라고 합니다. 2020년 수능에 출제된 「월선헌십육경가」는 저자인 신계영이 79세가 되던 해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돌아와 쓴 작품으로, 자기 집인 '월선헌'에서 지내며 주변의 16경관을 그리고 있어요. ··· '경치도 좋은데 생활이 괴롭겠는가'라는 물음은 특정 대답을 요구하는 물음이 아닌, '경치가 이렇게나 좋으니 이곳에서의 생활이 괴로울 리 없다.'라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지요.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이 출제됐는데 (2020 수능 22번 문항), '생리라 괴로오랴 (생활이 괴롭겠는가)'는 전원생활에서의 즐거움, 만족감을 설의적 표현을 바탕으로 드러낸 것이기에 선택지 ⑤번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면서도 생업의 현장에서 느끼는 고단함을 '생리라 괴로오랴'와 같은 설의적인 표현으로 드러냈군.'이 정답이 되었지요. 의문문의 형식을 띠었다고 해서 모두 물음에 해당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요!

#내세우다 #의심_의문_의 #의문문을_이용하지만 #대답이_ 필요한_건_ 아니야 #강조할_ 뿐 (163-1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