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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자주 갈까
비르기트 불라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주 민감하고도 은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모든 여성들, 비단 방광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뭔헨에 살며 독일의 여러 잡지사에서 프랜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비르기트 불라, 그녀는 의료인은 아니지만 20대 중반에 갑자기 과민성 방광염을 앓기 시작하면서 자타공인 방광 전문가가 되었다고 해요. 대부분 개인이 겪는 질환은 숨기기 마련인데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방광염에 관한 증상과 치료 과정을 세세하게 올렸고, 이후 독자들의 엄청난 반응을 접하면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자들은 왜 화장실에 자주 갈까?》는 여성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방광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책이에요.
저자는 의료인이 아니라 방광염으로 고생했던 환자라는 점, 그래서 이 책은 의학 전문 서적이 아니라 여성 환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방광에 관한 건강지침서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려운 의학 서적보다는 훨씬 알기 쉽게 의학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평범한 여성들의 방광, 이대로 괜찮은가? 요즘은 건강 정보, 의학 지식이 대단한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유독 '방광'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배뇨 장애를 심하게 앓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럴 수 있는데,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를 알고 나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거예요.
이 책에서는 방광과 방관 주변의 기관들부터 해부학적 구조와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소변 배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과 짜증나고 고통스러운 질병인 방광염, 방광 기능 장애, 방광 약화와 요실금, 임신이 방광에 미치는 영향, 방광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방광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까지 익힌다면 유쾌, 상쾌, 통쾌하게 방광의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