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심리학 - 복잡한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마음의 법칙
장근영 지음 / 빅피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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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유 없이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지금 바로 심리학을 읽어야 할 때"

이 책을 가장 잘 소개하는 문구인 것 같아요.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면 그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 도움이 될 테니 말이에요.

《위로하는 심리학》은 심리학자 장근영님의 책이에요. 제목에 나와 있듯이, 저자는 심리학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속 풍경이 조금은 선명해지길, 그리고 그 안에서 평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6p) 그러면, 마음속에서 평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길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책 표지에 그려진 카드 속에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네요. 안나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드 아들러, 에런 템킨 벡... 이 책에서는 딱딱한 심리학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에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된 마음의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를 테면, "나는 왜 저 사람이 싫을까?" (23p)라는 문제에 대해 칼 구스타프 융이 창시학 분석심리학은 콤플렉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명확한 이유 없이 누군가가 몹시 거슬려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융의 심리학에서 그 근원을 찾아냈네요. 융이 말하는 콤플렉스는 일반적으로 느끼는 부러움이나 질투 섞인 감정보다 더 크고 복잡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무의식 속에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근원적인 성향인 집단 무의식이 작동한다는 거예요.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콤플렉스는 무의식에 잠재된 심리적 매듭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적으로 움찔하는 반응으로 나타나는, 운명적 거슬림이라는 거예요. 와우, 개인의 마음 탓이 아니라 고대로부터 전해져 온 메시지라니! 융은 그 메시지를 제대로 깨닫는 순간이 내 운명을 알게 되는 순간이라고 보았대요. 따라서 콤플렉스는 고쳐야 할 병이 아니라 나를 나답게 만드는 특성이며, 자신이 무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지 직시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스로 알고 있는 약점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라는 것, 융이 말했듯 "자기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작업"(29p)이며, 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인 거예요. 이유 없는 감정은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명확한 이유를 깨닫는 과정이 필요해요. 여러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마음의 법칙들을 하나씩 배워가다 보니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가 되었네요.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알기 쉬운 심리 처방으로 풀어낸 심리학 입문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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