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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 - 고전 암호부터 양자 암호까지, 일상의 보안을 지키는 핵심 원리
파노스 루리다스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예스24가 램섬웨어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접속이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네요.
처음엔 일시 점검으로 공지했다가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랜섬웨어 공격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서버에 접근하는 길목을 해커가 암호화했고, 시스템 파일에 접근하려면 암호를 풀어야 하는데,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해커에게서 복구 키를 구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국내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고도 숨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이번 사태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됐지만 정확한 피해 범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매우 의심스러워요. 갈수록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네요.
《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은 암호의 역사와 원리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암호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근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요. 암호의 역사는 고대부터 20세기까지 고전 암호 방식을 통해 암호 기법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후에는 컴퓨터의 등장으로 달라진 현대 암호의 두 가지 흐름을 살펴보네요. 대칭 암호 방식은 자물쇠와 열쇠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고, 키 교환과 공개 키 암호 방식 또는 비대칭 암호 방식은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려주네요. 암호 기법의 기본 요소는 마치 레고 블록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데 쓰이는데, 이 블록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결정하는 것이 프로토콜이고, 이 암호 프로토콜을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는 거예요. 현대 암호 기법은 수학적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며, 최근 컴퓨팅 분야에서는 양자 역학 원리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암호 기법, 암호와 컴퓨터 보안의 상호 작용 등 암호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저자는 암호 기법이 데이터와 의사소통의 비밀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완전한 보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사람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시스템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전체 시스템의 안전을 좌우하는데, 사람이 가장 약한 고리일 때가 흔하기 때문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암호 기법의 관리와 통제를 바라보는 태도가 바뀔 거예요. 앞서 언급했던 램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암호화 기술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문제이며, 도덕과 윤리의 문제까지 살펴봐야 할 주요 과제가 되었네요. 일상의 보안을 지키는 핵심 원리인 암호, 그 세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