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사람들 - 과도한 생각과 완벽주의를 끊어내는 불안 관리 솔루션
랄리타 수글라니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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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통증 때문에 작은 상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요. 내 몸인데도 다친 줄 모르고 지내다가 불현듯 아파서 들여다보게 되는 거죠.   마음도 그런 것 같아요. 문제는 마음에 생긴 상처는 감출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거죠.

《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사람들》은 고기능성 불안장애(HFA)를 처음 세상에 알린 심리학자 랄리타 수글리니의 책이에요. 저자는 자신의 HFA 경험과 수년간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HFA가 무엇인지, HFA 증상과 특징을 파악하게 되었고, 심리학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두려움에 맞서고 불안을 극복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해요. 이 책은 HFA 관리를 위한 5단계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HFA는 공인된 정신 건강 진단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 제시한 HFA의 일곱 가지 주요 심리적 증상과 특징이 자신에게 해당되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돼요. 완벽주의, 파국화, 비판에 대한 두려움, 예기 불안, 지나친 책임감, 과도한 성취, 통제 욕구의 증상과 함께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처럼 느끼는 것을 고기능성 불안 장애(HFA)로 진단한 거예요. 외부에서 볼 때는 완벽하게 잘 해내고 있지만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과도한 일, 과도한 생각, 자기 비판이라는 사고행동 패턴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HFA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 증상을 숨겨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HFA의 본질은 두려움, 다른 사람들이 우리 진짜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 때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자신과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는 거예요. 내면에서 극심한 걱정, 자기 비판과 의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때 HFA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HFA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통해 자신의 행동 패턴을 해독하고 그 기원을 밝히면서 두려움, 불안, 자기 의심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내면 깊숙이 자신을 들여다봐야 마음속의 그림자와 맞설 수 있어요. 늘 머릿속에 맴돌던 '내가 뭘 잘못한 걸까?'라는 덫에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지키는 도구이자 불안 극복을 위한 지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이네요.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강제로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스포트라이트가 나를 환히 비춰서 도망갈 구석이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자기 혐오와 수치심, 오랫동안 짊어져온 무게를 깨달았다.

나는 나 자신, 너무 부끄러워서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일부와 단절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살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그들이 내게 원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괜찮은 사람'인 척하려고 애썼다. 나는 스스로와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원만하기는커녕 정말 끔찍한 관계였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조차 모른 채 스스로를 괴롭혔다. 다른 이들에게 거부당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것도 몰랐는데, 사실 나를 가장 강하게 거부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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