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 - 어떤 순애의 기록
김지원(편안한제이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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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혼모노》 성해나 작가님,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작가님의 강력 추천!!!

과연 어떤 이야기이길래, 젊은 작가님들의 추천을 받았을까요.

우선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없을 듯 싶지만 "NO!"라면서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에겐 비추천이네요. 이 재밌는 얘길 싫다고 우기는 사람에겐 어쩔 수 없죠. 이 책에서 들려주는 사랑은, 아주 특별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사랑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특정 용어가 있는데, 그건 바로 '덕후', 이들이 하는 사랑의 행위를 가리켜 '덕질'이라고 부르네요. 한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으나 언제부턴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덕질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어요.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는 '편안한제이드' 김지원 작가님의 첫 책이자 덕질에세이라고 하네요.  "나 정도면 덕질 그렇게 심하게 하는 건 아니지."라고 말하고 다니다가 덕질을 주제로 한 책을 집필하게 됐다는 저자는 이미 덕질을 하고 있는 이들에겐 공감을, 아직 입문하지 못한 이들에겐 즐거운 덕질의 세계를 알려주고 있어요. 공공기관을 다니는 10년차 직장인으로서 절대 들키기 싫어했던 사생활이 '덕질'이라는데, 아마 다수의 덕후들이 선택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나 좋아서 시작한 덕질인데 남들에게 알려봤자 피곤하다는 걸 진작에 깨달았다는 뜻이겠지요. 사회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어른 덕후로 살면서 저자가 세운 몇 가지 원칙은, "첫째, 현재 진행 중인 덕질은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둘째, 지나간 덕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푼다. 덕질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매일 돌아오는 점심시간에 할 스몰토크 소재가 하나도 없다. 셋째, 절대로 다른 덕후를 비난하지 않는다. 용감히 회사에서 자신의 덕질을 드러낸 덕후 사원들은 (아마도) 미래의 내 지원군이다." (23-25p)라는데 매우 동의하는 바예요. 좋아하는 대상이 같다면 모를까, 상대방이 궁금해 하지 않는 덕질에 대해 떠드는 건 민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저자의 덕질 인생,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고생한 만큼 기쁨과 즐거움이 따른다는 점, 무엇보다도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고,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하니, 진심으로 응원하네요. 이건 몰래 덕질 중인 수많은 덕후들을 향한 응원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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